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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의 전설! 애완 동물을 이야기하다.

  • 경향게임즈 silverdd7@khplus.kr
  • 입력 2014.12.16 10:07
  • 수정 2014.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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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 2013년 10월이 었으니 벌써 1년이 지났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처음 칼럼을 시작하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넘었다. 따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칼럼을 써 볼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1년간을 돌아보기 위하여 지난 칼럼을 보다가 작년 이맘때 쓴 글과 연관해 생각난 것이 있어 하나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작년 이맘때 썼던 글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주제의 글이었다.

조금 두서없는 이야기지만 필자는 게임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사의 투자 심사역이다. 그러나, 게임만 투자를 하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비교 대상이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게임은 너무나 천편일률적인 소재의 게임들이 넘쳐나고 있다. 판타지, 몬스터, 마법, 기사, 소환, 자동 전투 등 어디선가 본 듯한, 어디선가 들은 듯한 게임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미지를 제외하고 게임을 소개하는 글만 읽어서는 어느 게임의 설명인지 내가 플레이해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구분이 안가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좋아하는 감독 중에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인 가와모리 쇼지 감독이 있다. 갑자기 가와모리 쇼지 감독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곧‘쥬로링 동물탐정’이라는 가와모리 쇼지 감독이 디자인한 동물 변신 캐릭터 소재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개봉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가 가와모리 쇼지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동물 소재의 애니메이션이 천편일률적인 소재의 게임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라고 반문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와모리 쇼지 감독을 아는 독자라면 필자가 왜 게임 칼럼에 난데없이 동물 소재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는지 금방 눈치를 챘을 것이다.

가와모리 쇼지 감독은 원래 메카닉 디자인 전문가이다. 그냥 전문가도 아니고 대가이며, 거장이다. 마크로스 발키리를 디자인했고, 패트레이버, 에스카플로네, 사이버 포뮬러, 공각기동대 메카닉 디자인에도 참여했으며, 게임 아머드코어 메카닉 디자인에도 참여했던 메카닉 디자인의 전설이다. 이런 인물이 아동용 동물 변신 캐릭터 디자인을 한 첫 번째 작품인 것이다.

필자가 가와모리 쇼지 감독의 팬인 관계로 설명이 좀 주절주절 길었다. 각설하고,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면, 거장의 이런 새로운 시도는 최근 천편일률적인 게임 소재에서 식상함을 느꼈던 필자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50대 중반의 이미 한 분야의 최고의 위치에서 인정받는 대가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다. 동물의 생태 습성을 이해하기 위해 수개월간 숲 속에서 동물의 생태를 관찰해가며, 아동용 캐릭터를 디자인하기위해 수많은 아이들을 인터뷰해가며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했던 것이다.

필자는 국내 게임에서도 이런 기대감이 넘치는 새로운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희망을 아직 가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과 높은 완성도로 필자의 정신이 번쩍들 정도로 뒷통수를 쳐줄 게임을 기대하며, 주말에는 필자가 아직 애니메이션을 볼만한 아이가 없는 관계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을 데리고 ‘쥬로링 동물탐정’을 보러가야 겠다.

이중반룡 그는?

인생의 20년은 게임 유저로 살았으며, 그 후 10년은 게임업계에 종사해온 올해 서른 여덟의 투자 전문가. 게임 기획, 마케팅, 프로젝트 매니저 등 관련 산업에서 종횡무진 활동했던 그는 현재 이러한 경력을 십분 발휘해 투자업체에서‘게임 전문 투자’를 심사하고 있다. 청춘을 게임에 바친 만큼 게임에 대해서는‘할 말 좀 있다’는 사람 중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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