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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오브 세이비어] 8년만에 돌아온 ‘라그나로크’ 아버지의 화제작 ‘첫경험’

제2의 라그나로크, ‘트리 오브 세이비어’ CBT 실시 … 전략성 탁월한 액션 RPG로 2015년 다크호스 낙점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01.20 14:38
  • 수정 2015.01.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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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르 : 액션 MMORPG
● 개발사 : IMC게임즈
● 배급사 : 넥슨
● 플랫폼 : PC온라인
● 출시일 : 2015년 1월 15일 ~ 18일 1차 CBT

 

‘전설의 남자’가 돌아왔다.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가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손에 들고 나타났다. 지난 2006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그라나도 에스파다’ 이후 무려 8년만의 일이다. ‘라그나로크’, ‘악튜러스’등 당대 최고의 타이틀을 선보이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로 군림한 그다.
과거 ‘라그나로크’를 통해 일본과 미국, 유럽 지역을 비롯 전 세계를 휩쓸어 버리며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개발자였기에 더더욱 신작을 기대하는 이들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지난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된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비공개 시범서비스에 참가. 전 세계 MMORPG 팬들이 기대하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체험해 봤다. 과연 그가 지난 8년 동안 준비한 비밀병기는 어떨까?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문을 연 순간. 머릿 속에 한 단어가 스쳐 지나간다. ‘라그나로크’다. 그랬다. 게임은 한마디로 말해 ‘라그나로크’의 후속 버전을 보는 듯하다. 마치 오래된 동창생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친구는 잘 지낼까. 결혼은 했을까. 밤 세워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 같은 기분이다.
하염없이 포링을 잡고,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면서 던전을 탐험하고 밤새도록 수다를 떨던 그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입가에 미소를 띄고 한번, 또 한번 클릭해 본다. 그래 바로 이거다. 우리가 김학규 사단에게 원했던 게임이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 김학규 사단이 드디어 초심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진정한 ‘라그나로크’의 후속작이라 불릴만한 게임이 나왔다.

 

선택된 자들의 동창회
지난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된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는 한마디로 말해 ‘동창회’였다. 추억에 흠뻑 젖은 듯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는 사람들이 이리 저리 함께 다니면서 투어를 하는 분위기다. 물론, 게임은 ‘라그나로크’와 다른 세계관이지만 김학규 사단의 느낌은 여전하다.
 그야 말로 선택된 자들이 함게 모여 게임을 즐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는 한편 유저들이 꾸준히 접속을 하면서 콘텐츠를 즐기는데는 크게 물의가 없었다. 그 만큼 몰입도 있는 구성과 게임 플레이 방식이 눈에 띈다.
따지고 보면 이런 현상이 만들어지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는 단 3천명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기 때문이다. 김학규 사단의 파급력을 다시 한번 여실히 느낄 수 있는 테스트였다.

 

또 다른 세상을 만나러 가자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콘셉트는 김학규 사단이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또 다른 세상’이 그대로 구현돼 있다. 방대한 대륙을 탐험하면서 유저가 부딪히게 되는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 어엿한 한사람의 용사로 성장해 나가기 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때로는 곤경에 처한 동네 처녀를 구원하는 백마탄 왕자로, 때로는 도적떼의 습격을 받는 마을을 위해 싸우는 수호자로, 때로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전설적인 용사로서 ‘트리 오브 라이프’의 삶을 이어 나가게 된다.
게임상에서 각 콘텐츠들은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메인퀘스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행동이 자유롭다. 반드시 한 퀘스트를 클리어 해야 다음으로 연계되는 식이 아니라 언제든 상황에 맞게 NPC들이 말을 걸어오는 식이다. 정해진 경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전체 맵이 안개에 가려져 있는데, 유저가 탐험하는 경로에 따라 서서히 맵이 밝게 변하는 식이다. 같은 지역이라 할지라도 안 가본 곳이 존재하게 되고, 바로 그것에 베일에 싸여진 던전이,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퀘스트가 존재할 지도 모른다.

 

액션성 강화된 판타지 세상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액션성이다. 게임은 키보드로 조작하는 액션RPG에 가깝다. 키보드 방향키로 각 캐릭터들을 움직이고, 왼쪽손을 이용해 스킬을 써 나가는 식이다. 주요 콤보도 모두 연계되는 형태여서 액션 RPG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다.
대신 ‘던전앤 파이터’와 달리 횡스크롤이 아니라 오픈 월드로 진행되는 점에 차이점이 있다. 때문에 전투 방식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싸우다가 도망을 간다거나, 의도적으로 몬스터를 뭉치게 만든 다음 한번에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탱커, 딜러, 힐러와 같은 세분화된 직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 플레이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점이 흥미롭다. 단순히 ‘내가 왔다’를 외치며 필드를 휩쓰는 게임이라기 보다 높은 자유도 속에서 창의적인 전투를 만들어 가야 하는 점이 포인트다.

 

80종이 넘는 직업 폭넓은 게임성 선보여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폭 넓은 직업이다. 소드맨, 아처, 클레릭, 위자드 총 4개 분과로 시작하지만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각 직업별로 10단계에 거쳐 전직이 가능한 구조로 현재 직업 이름만 총 80종이 넘어간다.
이번 CBT에서 공개된 직업은 28종이지만 각 캐릭터 별로 분명한 성격을 갖고 있어 추후 흥미로운 전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예를들어 같은 아쳐라 할지라도 활만 쏘는 방패를 들고 방어를 하면서 공격을 하는 ‘쿼랠슈터’나 덫을 설치하는 ‘새퍼’, 오로지 활만으로 사냥하는 ‘레인저’와 같이 원거리 분과로 전직이 가능하다. 특히 각 전직군을 오가면서 원하는 직업을 조합해 나갈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한 번 레인저로 전직을 했다 할지라도 다시 직업을 바꿔 새퍼로 전직을 하게 되면 활 데미지가 강력한 새퍼가 가능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약 현재 선택한 직업이 마음에 든다면 전직을 하지 않고 해당 직업을 계속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각 직업에 맞는 특수 스킬들이 추가 되면서 더욱 강력한 캐릭터로 거듭나게 된다.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테스트
1차 CBT에서 유저들의 평가는 아직 유보해야할 듯 하다. 전체적으로 게임 밸런스를 잡아나가는 과정이어서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예를들어 몹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전투를 하다 보면 타겟이 리셋되는 등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각 클래스별 스킬이 4개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쿨타임이 길다 보니 시원시원하게 몬스터를 썰지 못하는 점이 주요 논제로 떠올랐다.
혹자들은 “몬스터가 너무 무섭게 생겼다”며 “포링과 같은 몬스터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는 의견도 존재하기도 한다.
반면에 긍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전체 스케일이 업그레이드 됐고 다양한 직업군 때문에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타격감 등을 비롯 부가 콘텐츠는 합격점이라는 의견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전반적인 방향성이 훌륭한 게임이다. 오픈월드형 액션 RPG에 2D를 연상케 하는 3D그래픽, 방대한 직업군에 세부적인 즐길거리도 많다. 무엇보다도 ‘캐릭터를 키우는 맛’이 있기 때문에 기대작으로서의 명성에 어울릴 만한 게임임이 틀림이 없다. 갈수록 개선돼 나가는 게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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