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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작지만 강한 미니 롤플레잉 게임 ‘인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01.21 14:21
  • 수정 2015.01.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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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과정 생략 후 단순 명쾌한 게임으로 탈피  
- 캐릭터 성장 묘미에 집중해 강한 ‘몰입감’

 

최근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화두는 ‘더 편하게’, ‘더 쉽게’인 것 같다. 간단한 터치 한번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가 하면 스왑 동작에 몬스터가 다 죽는 게임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인디게임 업계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아예 ‘1분RPG’와 같은 이름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즐기는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게임들은 10만 다운로드를 훌쩍 돌파하는 등 인디게임 분야를 경악케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금주에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쓸고 다니는 ‘간편한 인디게임 RPG’시리즈를 모아 봤다.

최근 출시된 일본 인디게임 RPG들은 복잡한 과정이 대거 생략돼 있다. 그 중에서도 전투가 대폭 간소화된 점이 흥미롭다. 주로 몸통 박치기로 전투를 진행한다거나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하는 것과 같이 복잡한 요소들이 대부분 배제돼 있다. 심지어 맵 상에서 이동하는 절차까지 생략할 정도여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이 발견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 대부분 인게임 결제나 광고 수익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게임들로 간편하게 즐기면서도 반복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몰입감이 매력적이다.

인플레이션 RPG (Inflation RPG)
게임의 이름부터 독특한 이 RPG는 한마디로 말해 밸런스 붕괴를 목적으로 제작된 타이틀이다. 흔히들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이 무너질 때 가장 안좋은 징조로 ‘인플레이션’을 꼽곤 하는데 이 게임은 아예 ‘인플레이션’을 권장한다. 게임의 기본 원리는 맵 상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순식간에 골드와 아이템을 벌면서 성장하는 것이 기본 목표다. 몬스터를 한 마리 잡았을 뿐인데 레벨이 한번에 200까지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신 한 게임에 잡을 수 있는 몬스터는 30마리로 한정돼 있다. 게임은 몬스터를 여러마리 잡아가며 능력치를 성장시키고 최종 보스를 잡으면 엔딩을 보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때문에 가장 최적화된 방법으로 맵을 이동해 고레벨 몬스터를 아슬아슬하게 잡아나가면서 캐릭터 레벨을 성장시키고 마지막 보스를 잡으면 엔딩을 보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한 번 엔딩을 봤다 한들 거기서 끝이 아니다. 게임 상에서 주요 능력치들이 다음 캐릭터로 계승되는데, 주로 골드를 통해 구매한 아이템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한 게임에서 가능한한 많은 골드를 벌어 장비를 착용하고 더 강력한 몬스터를 잡아나가는 방향으로 게임을 설계하도록 유도한다. 최적의 경로를 찾기 위한 머리싸움이 흥미로운 콘텐츠다.
무척 가벼운 게임이지만 실제 플레이는 그리 쉽지 않으니 철저히 계산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를 권장한다.

미닛 퀘스트(Minute Quest)
게임 이름만 놓고 보면 1분 안에 몬스터를 때려잡아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보다는 사이즈가 크다. 게임은 ‘용사는 진행중’처럼 직선으로 배열된 몬스터들을 때려 잡으며 오른쪽으로 걸어 나가야 한다. 각 몬스터를 잡으면 경험치와 레벨이 증가하고 멀리 가면 멀리 갈수록 보다 강력한 장비들을 구매할 수 있다. 대신 한가지 단점은 한 번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걷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유저가 100레벨이 된 상태에서 죽는다고 가정하면 1레벨부터 100레벨까지 걸었던 길을 고스란히 다시 걸어 몬스터를 사냥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때문에 게임 상에서 가장 필요한 전술은 ‘안정성’이다. 무모한 도전 대신 가능한한 안전하게 플레이 하고, 회복소 근처에서 천천히 레벨을 올리며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필수다. 혹여 죽기라도 하면 핸드폰을 던지고 싶어지니 이는 자제하도록 하자.
주요 능력치와 레벨을 적절히 배분하고 확인해 나가면서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겨보자. 어느새 10km단위로 움직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가지 팁으로는 죽을 것을 각오하고 빠르게 경험치를 쌓을 것이라면 가벼운 장비를, 장시간 동안 전투를 할 목적이라면 무거운 장비를, 돈을 벌 목적이라면 공격력에 집중 투자하기를 권장한다.

웨폰즈 스로잉(Weapons throwing)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게임은 무기를 던지면서 플레이 하는 것이 목표다. 앞선 두 게임 보다는 비교적 동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데, 날아오는 적의 무기를 받아치거나 회피하는 한편 내 무기를 적절히 잘 던져서 상대를 맞추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경험치를 쌓고 레벨을 올려 나가면서 상대를 무찌르면 더 강력한 몬스터들이 기다리는 맵으로 진격할 수 있다.

 

게임의 기본 콘셉트가 ‘던지기’인 만큼 다양한 ‘던질거리’가 등장한다. 빠르게 여러번 던질 수 있는 무기는 데미지가 약한 편인 대신 상대 무기를 되받아치기에 좋은 장점이 있다. 무거운 무기들은 한방 데미지가 강한 반면, 던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쉽게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상대적으로 강한 적을 만나면 약한 무기를, 약한 적을 만나만 강한 무기로 한방에 제압하는 형태로 게임을 풀어 나가면 보다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앞선 두 게임에 비해 비교적 몰입감이 약한 편이기는 하나 역시 재미 하나 만큼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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