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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자뻑 마케팅 : 위험한 소문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5.01.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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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뻑 마케팅’ 괴담이 게임업계를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구글 오픈 마켓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특정 게임들이 ‘자뻑 마케팅’을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정 업체의 경우, P2P 사이트를 통해 수십억원을 들여서 수백명에게 자사의 모바일게임 인앱 결제를 유도했다는 구체적인 ‘자뻑 마케팅’의 방법까지도 자세히 회자되고 있다.
소문의 중심에 있는 한 업체 담당자는 여러 가지 반박 이유를 들면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서 검찰에 고소까지도 불사 하겠다”는 강력 대응을 밝혔다.
문제는 소문은 있지만,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기자가 ‘자뻑 마케팅’ 관련한 소문을 들은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이다. 첫 소문에 기자로서 호기심이 생겼고, 관련한 정황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체는 고사하고 소문의 근원지조차 찾기 어려웠다.
흡사 구전 동화처럼 어떤 이에게 들었는지 기억도 못할 뿐만 아니라,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냐”는 이야기만 반복해 들었다.
최근 다시금 불거진, 특정 업체의 ‘자뻑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소문만 무성할 뿐,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슈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다들 “어디서 들었더라”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사실과 전혀 다른 소문이 사실로 둔갑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 사람의 거짓말이, 소문을 타고 미디어에서 날조돼 사실처럼 보도되는 과정은 우리 실생활에서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였다. 
이번 ‘자뻑 마케팅’은 분명히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악의적인 소문을 낸 것으로 판단된다. 잘나가는 업체에 대한 시기심 혹은 피해를 받았다고 느낀 누군가의 작품일 것이다. 더 큰 조직적인 안티-홍보(ANTI-PR)도 배제할 수 없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소문은 개구리를 넘어 모바일게임 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양산하고 있다.
이번 근원지가 어딘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악의적인 소문은 결국, 부메랑이 돼 자신의 목을 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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