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엔픽소프트 최일돈 대표, “‘엘로아’ 흥행 통해 국산 MMORPG의 저력 보여줄 것”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5.02.06 16:14
  • 수정 2015.02.06 16:2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빠르고 쉬운 콘셉트로 ‘누구나’ 즐기는 대중 콘텐츠 자신

 

모바일게임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개발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MMORPG 개발사가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몇몇 대작 MMORPG 개발을 제외하곤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허리를 담당했던 기업 대부분이 MMORPG 개발을 보류하고 있다. 중견 게임사들 역시,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MMORPG 개발을 포기하거나, 모바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수요는 존재하지만, 국산 MMORPG 출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퍼블리셔 역시, 값싼 중국산 MMORPG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힘든 시기에 론칭한 ‘엘로아’는 국산 MMORPG 허리를 지탱해줄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대작 MMORPG 다르게, 누구나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모토로 개발된 ‘엘로아’는 20~30대 유저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개발 기간만 5년,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유저들이 좋아하는 MMORPG를 끝까지 완성해보자는 일념으로 어려운 시간을 견뎠다는 엔픽소프트 최일돈 대표. 넷마블게임즈와 손잡고 국내 MMORPG 시장 부흥을 열겠다는 그를 만났다.

최일돈 대표는 1998년 PC 패키지 개발을 시작으로 게임업계에 임문했다. 패키지 시절부터 쌓아온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지난 2004년 엔픽소프트를 설립하고, ‘판타테니스’를 론칭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까지도 진출하면서 엔픽소프트의 내실을 다졌다.
최일돈 대표는 “개발자 모두가 MMORPG 개발에 꿈이 있었기에 현재 ‘엘로아’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5년의 개발 기간이 아깝지 않게, 론칭 이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쉽고 빠르면서 누구나 행복한 MMORPG
최일돈 대표의 개발 철학은 명확했다. 5년 간 MMORPG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작품들이 시장에서 론칭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봤지만, 순간의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처음 기획한 대로 흔들림 없이 끝까지 밀어붙였다.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육성도 좋고, 아이템 파밍, 인챈트 등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이를 아우르는 것이 전투라고 생각했습니다. 몬스터와의 전투는 물론, 유저 간의 전투가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재미있게 포장할지에 대해 깊게 생각했습니다.”

 

최 대표는 ‘이기는 전투’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쉬움’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엘로아’ 론칭 이후, 최고 레벨까지 단 하루 만에 올라가는 유저들이 나올 만큼, 육성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레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진입 장벽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누구나 막힘 없이 ‘엘로아’를 즐기면서 쉽게 레벨업을 할 수 있도록 게임을 디자인했습니다. 최고 콘텐츠를 대부분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엘로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시작부터 최고의 콘텐츠를 즐기는 순간까지 한명의 낙오자도 없게 한다는 것이 그의 개발 지론이다. 이후, PvP를 기본으로 하는 다수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전투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월 초 업데이트 예정인 ‘명예의 격전지’는 최근 젊은 유저층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AoS 장르를 게임 내에 삽입시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신이 육성한 캐릭터를 가지고 AoS를 즐기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탄생한 것이 ‘명예의 격전지’입니다. 24명의 유저가 한정된 맵 안에서 치열한 전략 전투를 치루면서 느끼는 재미는 ‘엘로아’만의 색다른 콘텐츠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유저와의 소통이 ‘업데이트의 핵심’
게임 론칭한 날부터, 최일돈 대표는 개발 이외에도 하루에 1시간 이상씩 꼭 ‘엘로아’에 접속한다. 유저 입장에서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은 물론, 유저들 간의 불만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기 위함이다.
“서버 내에서 가장 인원이 많은 길드에 가입을 했습니다. 개발자 아닌, 진짜 한명의 유저, 길드원으로서 ‘엘로아’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게임에 대한 불만 사항을 이야기 할 때면 저도 모르게 맞장구를 치고 있더라고요.”
사실 ‘엘로아’는 긴 개발 기간 만큼, 이미 1년 치 업데이트 준비를 끝 마친 상황이다. 2주 마다 업데이트 계획이 꼼꼼히 잡혀 있으며, 대규모 패치 등의 종합적인 계획도 이미 준비 돼 있다.
“계획된 업데이트가 있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업데이트를 수정 할 각오까지도 돼 있습니다. 직원들은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엔픽소프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 방법이 정확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엔픽소프트에는 장기 근속자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10년 넘게 함께 근무한 직원들에게 최고의 처우는 아니지만, 같은 이상향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최일돈 대표의 설명이다.
“온라인게임 특히, MMORPG 개발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에 저도 많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엔픽소프트 만큼은 꼭 시장에서 살아남아서 중소업체도 MMORPG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선 개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목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지탱했던 MMORPG 개발사들이 흔들리고 있다. 개발 환경의 변화로만 치부하기엔 그 동안 우리가 쌓아온 노하우가 너무나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최일돈 대표와 같은 소신 있는 개발사가 힘을 얻도록 ‘엘로아’의 시장 성공을 기원해 본다. 

* 최일돈 대표 프로필
● SEED / 탈 (PC RPG), 아기공룡 둘리의 대모험 (PC)
●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 / Art Director
● 엑시즈 엔터테인먼트 / Stage Director
● 2004년 엔픽소프트 설립, 現 대표이사

[CEO GAME FOCUS] 엘로아

● 개발사 : 엔픽소프트
● 배급사 : 넷마블게임즈
● 서비스 일정 : 정식 서비스 중

 

‘엘로아’는 화려한 판타지 콘셉트에 강렬한 액션과 방대한 콘텐츠를 동시에 갖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절대영웅 캐릭터 ‘엘리트로드’를 통한 폭발적인 액션, 자유자재로 조합 가능한 나만의 스킬, 빠르고 쉬운 레벨업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직관적인 조작을 통해 쉴새 없이 쏟아지는 몬스터와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에 몰입할 수 있으며, 3가지 클래스로 실시간 변화할 수 있는 태세 변환을 통해 화려하고 전략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미션을 완료하면서 개성 강한 보스 몬스터들을 공략해야 하는 대규모 사냥터 ‘약탈자의 소굴’ 및 고도의 전략과 강력한 콘트롤을 요구하는 1대1 전장 등 다양한 전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