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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흥행의 첫 걸음, 모바일게임 ‘4대천왕’을 잡아라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5.03.06 12:31
  • 수정 2015.03.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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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력 기본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 ‘주목’ 
- 투자 방법, 지분과 I·P 등 다각적 ‘고려’

초기 모바일게임 시장이 플랫폼 홀더의 영향이 강력했다면, 지난해를 기점으로 그 영향력이 퍼블리셔로 점차 옮겨지고 있는 모습이다. 퍼블리셔의 파워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능력뿐만 아니라, ‘크로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유저풀 확보와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한 성공 확률을 극대화해주는 주요 퍼블리셔와의 협업은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신생 모바일게임사의 경우, 퍼블리싱과 함께 투자를 병행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동반자인 퍼블리셔의 마음을 얻기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이저 퍼블리셔가 개발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해 다수의 히트작을 퍼블리싱한 넷마블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BIG4의 ‘2015년 퍼블리싱 전략’을 분석한다.

모바일게임 주요 퍼블리셔로 꼽히는 4개 회사 모두 올해 퍼블리싱 사업에 대해 확장 혹은 지속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퍼블리싱과 함께 투자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 4개 회사 모두 진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투자 조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분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의 경우는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성공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개발 역량과 팀워크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투자는 단순한 계약관계가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측면을 중요시했다.

‘개발력’ 우선에 한목소리
퍼블리싱에 있어서 주요한 척도를 6개 항목으로 나누고 이에 대한 중요도를 각 퍼블리셔에게 물었다. 개발력, 창의성, 글로벌 경쟁력, 대중성, 개발 기간, 개발비 등 총 6개의 항목에 대해서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체크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든 항목이 퍼블리싱의 중요 척도라고 답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선택 요청에 대해서 ‘개발력’을 꼽았다. 게임 개발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표이사나 핵심 개발자의 마인드가 퍼블리싱에 가장 중요한 척도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는 퍼블리싱과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탄한 개발력과 넷마블의 서비스 능력이 완벽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투자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퍼블리싱 작품으로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네시삼십삼분은 개발비, 대중성, 개발기간의 중요도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개발력과 창의성, 글로벌 경쟁력 중 하나라도 네시삼십삼분과 부합되는 접점이 있다면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존 퍼블리싱 작품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은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들이 트렌드를 개척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 ‘낚시의 신’ 등을 통해 개척한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게임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에서 가장 큰 점수를 준 요소는 ‘개발력’이다. 창의성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잘 만들어진 타이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컴투스의 설명이다.
개발 기간과 개발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며, 대규모 자본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게임빌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퍼블리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컴투스와 함께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퍼블리싱 작품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한 만큼, 여세를 몰아 향후 퍼블리싱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투자 다각화, 조건은…
기존 온라인게임 퍼블리싱과 다르게, 모바일게임의 경우 퍼블리싱과 지분투자가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사들이 소자본으로 창업, 향후 개발비에 대해서 퍼블리셔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에서 투자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개발사는 20명 내외의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자체적으로 콘텐츠 개발력이 있는 회사가 아닌, 5명 내외의 스타트업에는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사 투자 진행에 있어서도 넷마블게임즈는 51% 지분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회사 규모만을 키우는 전략이 아닌, 장기적인 파트너로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개발사를 찾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10×10×10’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텐센트와 라인으로부터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10×10×10’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10×10’ 프로젝트는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 성공시켜, 10개 개발사를 상장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국내 성공뿐 아니라, 텐센트-라인의 파트너쉽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키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개발사를 상장까지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프로젝트다. 지분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대 지분 확보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지분 투자에 열린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분보다는 지명도 있는 I·P에 관심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자체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단일빌드로 국내 뿐만 아니라 동시에 글로벌의 유저들에게 성공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I·P 투자와 개발사의 상황에 맞는 맞춤 협업을 기본으로 전반적인 지원 및 컨설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콘텐츠 유치도 적극적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BIG4’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도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대작 모바일 RPG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로 퍼블리싱 시작으로 40여종의 신작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크로노블레이드’(개발사 엔웨이)는 그랜드 셰프트 오토(GTA) 시리즈 아버지 데이브 존스(Dave Jones)와 디아블로의 메인 기획자 스티그 헤드런드(Stieg Hedlund) 등 스타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기대작으로 꼽히면서 넷마블게임즈 글로벌 퍼블리싱의 도약을 이끌어줄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한 관계자는 “글로벌 지역의 다양한 I·P를 퍼블리싱할 계획이 있다”며 “‘크로노블레이드’를 필두로 다양한 작품을 현재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어플리봇(대표 코우키 우키타, Koki Ukita)에서 개발한 정통 카드배틀게임 ‘카오스드라이브 for Kakao’를 국내에 선보인다. ‘카오스드라이브 for Kakao’는 일본에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차지한 정통 카드 배틀 게임이다.

 

네시삼십삼분은 기본적으로 국내 시장 퍼블리싱에 집중하고 있지만, 해외 I‧P중에서 창의성이 높은 작품 등 4:33 퍼블리싱 기조와 맞는 작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 역시, 해외 개발사과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개발사 콩스튜디오의 ‘던전링크’를 비롯해 다수의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타이틀은 없지만, 컴투스 역시 글로벌 퍼블리셔로 입지를 굳힌 만큼, 올해 다양한 해외 게임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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