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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와일즈’, 석연찮은 그랑프리상 획득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03.19 09:27
  • 수정 2015.03.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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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워 오브 마인’등 인기 작품 제치고 그랑프리 등극

- 알파버전에 대상 수상, 심사자 투자설 등 루머 솔솔

 

네티즌들을 당황케 만드는 시리즈로 유명한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페이지에 또 한 케이스가 추가돼야 할 듯하다. 2014년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인디게임들을 모두 제치고‘아우터 와일즈’가 2015년 IGF 그랑프리에 올랐다.
워낙 기획력이 뛰어났고 많은 개발팀들이 개발하면서 훌륭한 결과물을 뽑아냈다고 주최측은 설명한다. 그러나 일각에 서는 ‘결코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수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주최 측과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말을 아끼는 가운데 일부 유저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음모론’을 펴고 있어 소문이 점차 확대 되는 상황이다. 이에 IGF2015와 대상 수상작 ‘아우터 와일즈’를 둘러싼 석연찮은 이야기들을 정리해 봤다.

IGF2015는 매년 3월무렵에 개최되는 인디게임 시상식이다. 분야에서 뛰어난 인디게임을 선별해 그래픽, 디자인,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분야를 시상한다. 이 시상식은 과거 ‘마인크래프트’, ‘FTL’등 다양한 타이틀을 시상하면서 인디게임 분야가 확산되는데 큰 기여를 한 시상식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 참가하는 인디게임들은 대부분 충격적인 비주얼과 시나리오 등으로 이미 화제에 올랐고, 기존 대형 퍼블리셔들이 공급하는 게임에 버금갈 만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역대급 시상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특히 ‘디스 워 오브 마인’이나 ‘80데이즈’, ‘인비지블 INC’ 등이 동시에 격돌하는 대상 분야에서는 어느 작품하나 빠지지 않는 다는 이유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아우터 와일즈’ 자격 논란
놀랍게도 대상은 ‘아우터 와일즈’에 돌아갔다. 이 게임은 아직 알파테스트 단계로 개발중인 사항만 공개됐을 뿐 실제 게임플레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상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올라섰다. 상대적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디스 워 오브 마인’과 같은 게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중인 게임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중론이다.
반면 납득이 간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알파버전에서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점차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타이틀이 될 잠재적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해외 유명 게임 저널리스트들이장시간을 들여 리뷰에 참가하는 등 극찬이 이어지고있어 충분히 받을 만한 수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심사자가 투자자(?) 루머 확산
상황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 해외 매체 댓글란에 유저가 심사자 투자설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급물살을 탄다. 아이디 Muush라고 밝힌 이 유저는 “심사자들이 투자한 게임을 수상작으로 선정했고, 이를 통해 그들의 친구들인 저널리스트들이 홍보를 하면서 판매량을 늘리려는 속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아이디 Anon은 “IGF가 기존에 보여준 행보를 보면 아우터 와일즈는 IGF와 친한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어차피 (IGF는) 친구 몰아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의견이 거세지며 IGF측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IGF는 이에 대해 함구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상처뿐인 영광, 실력으로 입증해야
결국 현재까지도 ‘아우터 와일즈’와 관련된 스캔들은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수많은 비난글과 칭찬글이 공존하면서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게임은 아직 완성이 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어서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특혜성 논란에 대해서는자유로울수없을전망이다.
유저 jadewitz는“완성 이후에 평가해도 늦지 않을 타이틀을 개발중인 단계에서 수상해야 했다면, 지난해 ‘디스 워오브 마인’이 최소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어야 정상이 아닌가”라며 “이런식으로 수상하면 앞으로 IGF팀은 2200년도에 완성될 게임을 내년에 시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지금 시기에 (‘아우터 와일즈’가) 수상 했다는 것은 분명 2015년에 ‘아우터 와일즈’가 출시된다는 이야기일것”이라며 “실제 게임의 개발 결과에 따라 IGF심사단의 교체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지적했다.
한편, ‘아우터 와일즈’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오른 ‘디스 워오브 마인’은 전쟁의 피해를 입고 있는 일반인들을 주제로 전쟁의 공포를 일깨워줌과동시에 서바이벌 형태의 게임 플레이를 잘 살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타이틀로 2014년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빈시블 INC’는 잠입액션과 로그라이크류의 플레이 스타일을 결합해 전에 없는 장르를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80Days’는 세계일주를 소재로 삼아 전략을 짜면서 신선한 소재와 시나리오 전개 방식으로 각광 받은 타이틀이다. 이 외에도 ‘메타포파벳’이나 ‘탈로스 프린시플’두 작품 역시 유저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는 타이틀로 유명하다.
이 모든 타이틀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적은 타이틀이 수상했다는 점 이 이 번 IGF2015의 가장 큰 반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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