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일 땐 뭐든 때려잡고 봐야 돈을 벌겠지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토끼가 보였다. 웬지 젤 약한 녀석이 저녀석 아닐까 싶어서 그쪽으로 갔다. 느릿느릿 걸어서... 토끼를 마우스로 눌렀지만... 공격이 안된다T.T 오른쪽 창에 뜬 도움말을 보니 Tab을 눌러야 평화/공격 모드 전환이 되고 Page Up을 누르면 달린다는 걸 알았다. 사소한 것도 도를 깨우치듯 왕초보에게는 놀라움이었다.

클릭하니 한 대 때린다. 토끼가 맞더니 도망간다. 토끼를 클릭, 클릭, 클릭...-_-;; 바보같이 마우스를 끝없이 연타하며 “팔 아파 죽겠구만”을 연발한다... 그냥 클릭만 하고 있으면 되는데...

자리건드내의 동물에는 포인터를 댔을 때 이름이 흰것과 빨간것이 있다(사슴도 마찬가지) 왕초보들은 되도록 하얀 동물을 잡는 것이 좋은데, 빨간 동물은 반격을 하는 성향의 동물이기 때문에 맨몸으로 아무나 때리다간 빨간 토끼에게 쓰러지는 비극(?)을 보며 우울해지기도 한다.

멧돼지는 무리성향이 있어서 한 마리를 잡으면 주변에서 놀던 멧돼지가 떼로 몰려들 수 있으니 저렙은 멧돼지 주의! 둘러싸이면 “어억...”하며 섹시한 자태로 쓰러진 자신의 캐릭터를 보게될 것이다-_-; 사냥시 HP가 심하게 딸리면 Home키를 누르면 된다. 자신의 모습이 갑자기 작은 천막으로 변하는데, 캠핑상태에 들어가는 것으로 HP가 평소보다 +1씩 빨리 차게된다. 마법으로 소모된 MP는 캠핑으로만 채워지므로 마법을 자주 쓴다면 캠핑은 필수이다(평민마법인 힐링, 큐어, 1차 공격마법은 인트 스탯이 10이상일 때, 자리건드 아이템점에 가서 배울 수 있지만... 많은 돈을 내고 배워야 하니 초반에는 어림도 없다... -_-; 그냥 깡으루 고난을 이겨내자...;;)

포사2온은 초반에 대검하나 든 맨몸으로 시작하지만 저렙을 위해 모든 마을의 성당 NPC인 프리스트를 클릭하면 HG를 Pull상태로 채워준다. 밥 때되면 얼른 성당으로 달려가 열심히 공짜밥을 먹어가며 아끼고 아낀 돈은 은행에 차곡차곡 쌓으며 삶의 보람을 느낀다.
성당을 나오면 미스 자리건드 주점언니가 나타나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저랑 단골하실래요?^^*” ...주점에서 파는 음식은 HG 20 샌드위치는 HG 50을 채워준다.

마을에 보면 나무, 허브, 돌 이런게 보이는데 궁금해서 계속 때려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대체 이건 뭐하는 거지? 막 생겨나고 그러던데... 내심 궁금해하면서 사람들한테 물어봤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나무를 계속 때렸더니만 ‘나무’라는 아이템이 나오는 것이다. 너무너무 신기해서 물어봤다.

나: 헉. 어떻게 그런걸 하세요? 아무리 쳐두 그대로던데...
그사람: 이건 그냥 무기로 안돼요. 플레일로 치세요.
나: ㄳㄳ

무기점에 가면 플레일은 단돈 50G. 초반에 이것을 구해 마을에 널린 나무, 허브, 돌을 공격모드로 치면 채집을 할 수 있다. 채집은 경험치는 적지만 채집해서 나온 아이템을 상점에 팔면 돈을 제법 모을 수 있으므로 사냥이 두렵거나 돈이 필요한 분에겐 적극추천^^
(아이템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나오면서 채집 활동시 희귀한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레벨 4까지는 죽을때 경험치 손실이 없으나 레벨 5부터는 경험치가 감소한다. 경험치가 계속 감소하면 레벨업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껏 올린 귀중한 스탯이 깍일 수도 있으니 초반은 안전한 사냥터에서 레벨업을 하는게 좋다.
어느날 이곳에서 사냥을 하다보니 내 이름은 하늘색인데, 이름이 분홍색인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너무 신기해서 따라다니며 보았다.

나: 와~ 저 님 이름색 넘 이쁘다~
주변사람들: 카오다~!!
나: ??? -_-;;; (카... 카오면 딴 사람 죽인 거 말인가??)
PK를 하면 성향에 따라 이름이 붉어진다. 강제공격 모드(Ctrl+공격타켓)로 다른 플레이어 1명을 죽이면 분홍색 이름이 되는데 이때는 ‘/자수’ 명령어로 자신의 카오를 풀 수 있다. 자수를 하면 경험치를 떨어뜨리면서 죽게되고 아이템 손실은 없게된다. 만일 2명 이상을 죽이면 이름이 빨간색이 되는 PK가 되며 이때는 /자수를 할 수 없게 되고, 다른 플레이어나 경비에게 죽은 뒤에야 카오가 풀리게 된다.(죽인 사람 숫자에 비례하여 어마어마한 경험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죽은 카오들이 리스하면 “내가 피케이 하지말라고 했지... 피케이하는 놈은 전부 배.. 배신이야!!” 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리건드 시청 지하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면회가능. 시간이 지나면 석방됨)
용감한 시민(?)들은 카오를 보면 덤벼드는데, 카오에겐 강제공격이 아니어도 공격할 수 있으니 실수로 친구와 뎀비~ 하다가 카오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성내필드 사냥 중에 이런 경우도 있었다. 좋은 갑옷을 입은 사람이 쓰윽 다가오더니 날 부른다.

신성녀: 님 저 한 대만 쳐보세요.
나: 네? 왜요?
신성녀: 저 한 대만 때려보세요.
나: 시... 싫어요-_-;;
신성녀: 그럼 제가 님 먼저 칠 겁니다.
순진한(...아니 멍청한-_-;) 나에게 유도PK를 걸다가 거절하니 갑자기 날 공격하는 신성녀! 소심한 나는 꺄~아~ 하면서 저 멀리 도망쳤다... 경비아저씨 도와줘여~~ T.T 속옷만 입고 자리건드에 떨어진 이상 열심히 튀어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