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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시티] ③ 백두시티와 남원··· '이보다 더 한국적일 수는 없다'

  • 이복현
  • 입력 2002.10.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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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마침내 한국은 통일이 되고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관광의 중심지로 급성장하게 된다. 백두산 천지 아래로 눈 내린 설원과 스키장, 그리고 온천이 보이는 겨울 리조트의 도시로 손색이 없다. 숲 속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와 상징이 골고루 담겨져 있는 그야말로 한국적인 게임인 셈이다.

또한 백두시티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가 타고 다니는 썰매가 있는 스노우타운, 눈으로 장식된 겨울궁전, 얼음이 얼려있는 호수 등, 도시맵 전체가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어서 길을 걸어 다니기만 해도 추운 느낌이 저절로 나서 게임상이지만 유저들은 유난히 두터운 의상을 많이 입고 다닐 정도이다. 그래서 인지 지난 여름에는 피서지로 많이 애용(?)되어 무더운 날이면 사람들이 많이 몰렸었다고 운영진은 밝히고 있다.

한편, 백두시티에 거주하는 유저들은 직업이 대부분 캐리(광부)이거나 주장이(엔지니어)인 경우가 많다. 비교적 단순하고 반복적인 직업활동으로 초보자들이 많으며 그들이 생산하는 가전제품과 광석들을 교환하는 시장이 직업아이템을 파는 잡화점 앞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형성되어 현재 해피시티에서 2번째로 활발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현재, ‘해피시티’에서 가장 최근에 선보인 도시맵이 남원이다. 여태까지는 현재나 근 미래의 모습을 다루었던 것과는 달리 남원에서는 과거 조선시대의 모습과 생활상을 다루어서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 제작된 도시이다. 특히, ‘해피시티’의 의상아이템 중 하나인 한복의상을 입고 도시를 활보하다 보면 마치 텔레비젼에서 방영하는 사극의 한 장면 속에 빠져들어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잘 어울린다.

한때 인기 리에 방영되었던 유명한 사극의 대사중 유행어로 까지 번진 “뭬야~!”를 완벽한 배경과 의상에서 해본 유저들은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그 당시 남원에 사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고풍적인 대화가 생활화돼 게임 내에서 욕설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있었다고 한다. 남원의 미니맵을 보면 전체적으로 태극기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의 바닥타일은 태극문양으로 되어있고 괘의 배치에 따라 4군데로 특성화된 마을들이 있다.

대표적인 장소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애 소설인 춘향전의 배경이 된 광한루와 오작교가 있는 데이트 코스이다. 호수 위에 아름다운 누각으로 장식된 광한루를 빠져 나와 오작교를 건너자면 그 옛날 연인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까치와 까마귀가 모이를 쪼고있고 오작교 좌측에는 전통혼례식장이 있어 게임상에서 결혼을 해보고 싶어하는 솔로들이 자주 찾으며 이미 부부가 된 커플들도 한번씩 기념으로 전통 혼례를 치르는 곳이기도 하다.||이외에도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서민마을과 양반가옥은 물론 청사초롱, 천하대장군, 장독대, 물레방아 등 그 소품 하나까지 한국의 전통미를 자랑한다.

이색적인 장소로 공동묘지가 있는데 무덤과 마른 고목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내고 있어 전설의 고향을 방불케 한다. 남원은 전체적으로 아담하지만 ‘해피시티’에서 제일 개성 있고 편리하게 구성이 되어있어서 새내기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도시가 되고 있다.

앞으로 ‘해피시티’는 제주도를 올해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의 풍물은 물론 배를 타고 유람도 하고 자동차 경주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준비중에 있다고 하니 기대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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