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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가튼사가2(4)] "평민은 괴로워"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09.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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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모험, 필드로 GO!! 하기 전에... -_-;
평민시기를 보내며 가장 중요한 건 잘~ 키우는 일이다. 그냥 잘 키우면 안 된다. 반드시 원하는 직업에 맞춰 잘 키우는 일!
필자의 꿈은 도둑... 동물학대로 레벨 올리는데 희열을 느끼던 어느 날... 도둑은 활을 써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은 없고 활은 사야겠고... 컴포짓 숏보우를 산다고 일단 외치기를 했다. 무기점보다 싸게 물건을 사려면 외치기로 사요~ 사요~ 목청터져라 소리치면 파는 사람이 나타난다. (상대가 가격을 부르면 불쌍한 T.T표정을 지으며 지금 돈이 조금밖에... 하며 값을 깎는 재미도 있음 ^^;)
그렇게 구입한 컴포짓 숏보우(줄여서 컴숏). 일단 들고 만만한 멧돼지에게 쏘았는데 달려가더니 멧돼지 앞에 멈춰서서 활 1대 쏘고 10대 맞는 것이다... 활이 뭐 이래!! 하며 실망했더니... 활을 쏠 때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이었다..TT 애꿎은 활만 탓하다니--;;
컴숏에 현혹돼서 돈을 날리긴 했지만 돈을 모아 야시시한 속옷을 가리고 레더아머도 하나 사서 입었다. 이제 필드로~!! 진격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필드는 무서웠다... 필드에 나가긴 나가보았다. 나가자 마자 보이는 칼 들고 쫓아오는 해골들... 다시 자리건드로 들어왔다. 역시 집이 최고야T.T.
필드에 나가기 전에 자리건드 외곽에는 사방으로 성벽과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이 곳에는 동물도 많고 리틀스켈, 크로크, 쥐, 박쥐처럼 초보에겐 약간 위험한(?) 적들이 등장하므로 필드에 나가기가 망설여질 때 머물기(?) 좋은 장소이다. 보통 레벨 5정도 되면 필드에 나가는 것도 좋지만 이곳에서 사냥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 자리건드에는 4대문이 있고 그 밖으로 나가면 동서남북 필드가 존재한다. 각각 필드는 던전이나 다른 마을로 연결이 되는데 자리건드보다 물가가 싼 곳이 있기 때문에 평민최고 갑옷인 미스릴 체인-줄여서 미첸-과 미스릴 체인코이프-줄여서 미뚜(미스릴 뚜껑;)-를 사기 위해 다른 마을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레벨 5부터는 성당에서 무료배식을 안주는데다 죽으면 일정한 경험치가 깍인다. 레벨 4까지는 죽어도 경험치가 그대론데 이제부턴 경험치가 무서워서 죽지도 못한다;; 그래도 어느덧 열심히 키워 레벨 14! 일단 켓차가 있다는 서필로 여행을 떠났다. 자신있는 척 했지만 몹 마주칠까 무서워서 죽어라고 달리기만 했다.
그런데... 대체 케차가 어디메요? 태어나서 자리건드에서만 살아왔으니 켓차가 어딘지... 금방 길을 잃고 헤메다 아무데나 뛰자 해서 북쪽으로 달려가는데... “아얏 >.< 뭐.. 뭐지??” 헉!! 누군가 숨어서 내게 활을 쏘고 있었다. 마우스로 잽싸게 보니 ‘반디트 아쳐’라는 빨간이름 여자. 카오다... 당장 날러~!!!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뛰다보니 다시 자리건드 근방.... 외치기로 “반디트 아쳐라는 풀카오가 나 죽일려고 했어요T.T” 하니 웬지 비웃는다. “반디트 아쳐 몹이에요....” (무안... --a;; 사람맞다고 우기기까지 했다;) 역시 세상엔 신기한 일이 참 많다.... (실제로 카오에게 공격받는다면 “000님에게 공격받았습니다” 라고 빨간글씨로 피케이 당하는 것이 떠오르므로 아무리 사람처럼 생긴 몹이라도 속지마시길!)
친구와 함께 필드 모험을... ^^*
아리스- : 님 전사지망이세요?
나: 도둑지망이에요.
아리스- : 헉 --; 도둑이요??
도둑이라니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 역시 인기있는 직업은 아닌가 보군...T_T
카이 서버에 성직자를 키우고 있다는 아리스-님과 난 친구가 됐다. 나보다 게임을 먼저 시작한 분이라 그런지 필드에 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여러 가지 정보를 준 좋은 친구였다.
위험한 곳에서 실력이 안된다면 친구는 필수다. 2,3명 뭉쳤다고 위험지대로 돌격하는건 무모한 짓이지만 해 볼만은 한 일이다. 그 기회에 혼자선 못 가보던 곳도 가보고~ (서필 던전에 4명이 뭉쳐서 들어갔다가 글래디에이터에게 전멸했음... 덕분에 글래디 구경^^;) 친구 몇이 함께 필드를 달리며 사냥을 하면 재미도 있고, 사냥도 쉽다. 최근엔 퀘스트 시스템 때문에 친구와 같은 퀘스트면 싸움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사냥할 때 친구1명 정도는 같이 다니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특히 희망직업이 다르다면 더 좋다.
기사지망자는 체력이 좋아서 몹 여러마리를 만나도 든든하고, 법사나 성직자 지망자는 대체로 마법을 쓰기 때문에 함께 다니면 힐링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싸울아비, 전사, 도둑 지망자는 꽤 몹을 잘 잡는다. (전사, 도둑, 싸울아비는 skl이 높아서 몹을 잘 잡는편이다.)
아리스-님과 나는 나란히 필드를 달리며 힐링도 서로 해주고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웠는데... 어느날 웨어울프라는 폼나게 생긴 몹이 나타났다. 나는 멋도 모르고 괜찮아 보이는데~ 하며달려가니 아리스-님이 ㅌㅌㅌ 라고 썼다. ㅌㅌㅌ?? 그게 뭔지 몰라서 난 멍하니 서있었다. 웨어울프가 다가 오더니 뭔가 머리에 별이 반짝반짝 하면서 컬러 글씨가 떠오른다.
스턴 효과 생김.
몸이 안 움직여~~ 하는 찰나 꺄아~!!! 하며 풀썩.. 잔디밭으로 쓰러지는 나. 아리스-님도 빙빙 돌다가 울프에게 잡혀서 풀썩 쓰러지신다.... 나는 망연자실 하늘을 바라봤다.
며칠 정도 후에 아리스-님은 겜상에서 못보게 됐지만 겜하면서 처음만난 좋은 분이라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좋은님이 있는 반면 나쁜 인간으로 기억되는 사람도 있다. 켓차에 뛰어가서 미첸과 미뚜를 구입하고 감격의 눈물 두방울을 주륵~ 흘린 나... T.T 신나게 몹잡다 보니 크로크가 롱메이스를 주었다. 너무 기뻐서 은행에 롱메이스를 고이 모셔두고 있다가 어느날 돈이 궁해서 팔려고 외치기를 했다.
나: 롱메이스 팔아요~ 롱메이스 사세요~
크로**일: 롱메삽니다.
은행에서 만나서 거래를 하는데 2천겔더에 사겠다고 선뜻 말해놓은 크로**일이 이른바 ‘교환창 사기’를 친 것이다. 교환창 사기 수법은 이렇다. 물건을 올리면 돈을 액수에 맞게 올리는데 순식간에 교환창상에서 돈이 옆칸에 소량(1백~2백겔더정도) 들어왔다가 앞칸의 원래 액수가 빠져나가고 소량의 돈만 남은채 교환이 되는 것이다. OK 클릭직전에 액수를 제대로 확인을 못하면 어이없게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본칸에는 2천겔더를 놓고 옆에는 2백겔더를 놓고서는(보기엔 돈이 2칸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걸로 보임) 잽싸게 2천겔더는 내려놓기~ 나는 초보답게 첨으로 팔아보는 아이템을 사기당하고 만 것이다.
나: 님아 돈이 2백겔더밖에 없네요. 왜 그래요? 돈이 두 칸에 왔다갔다 하더니 덜 준거 아니신가요?
크로**일: 무슨 말씀이에요. 님 그거 버그에요. 리스해보세요.
크로**일은 자기 친구와 함께 2인조 전문 사기범이었다... -_-; 친구까지 제3자인척 있다가 갑자기 말다툼에 끼어들어 사기꾼의 편을 든다. 쩝.. 평민으로 살긴 정말 힘드네... T.T 아끼던 롱메도 홀랑 날리고...
결국 사기범에게 롱메는 찾지 못했지만 그날 복수로 얄미운 크로**일에게 창피를 주었다. 얼마 후에 그 사기친 사람은 사라졌으니 창피준게 약간이나마 효과있었던 걸까? 후후후 --+ 평민 Full Set이라 불리는 미스릴 체인, 롱소드, 미스릴 체인코이프, 달핀슈즈 다 갖춰신어도 평민은 PK, 사기 등의 위험에 노출(?)돼있다. 이 위험을 극복할 수단은?! 온라인 게임의 최대 장점인 친구 사귀기가 아닐지... ^^* 위의 사기꾼처럼 사기 사업 파트너(?) 친구는 말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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