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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⑦ 고수로 가는 길의 답은 "호연지기"

  • 이복현
  • 입력 2002.09.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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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무공 수련을 열심히 해왔다면 호연지기는 거의 무난하게 익힐 수 있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고 하나, 대부분 호연지기가 4성5갑, 5성정도 되었을 때, 다른 수치는 다들 상승무공을 익힐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반면 이 호연지기만은 꼭 마지막까지 남아서 인격을 수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다른 무공수련도 중요하지만 호연지기 수련하는 것이 정말로 급선무이자. 일생일대의 과제. 원기 레벨 조화경이고, 호연지기를 4성인 캐릭터가 호연지기를 어떻게 키웠는지를 조명해보자.

호연지기 3성까지는 매우 잘 오른다. 어떤 몬스터를 잡아도 수련치가 쑥쑥 오르기 마련. 소만 잡더라도 3성까진 무난하게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시련은 시작된다. 3성부터는 중급 몬스터를 잡지 않으면 더이상 호연지기 수련이란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소를 잡으면서 3성이 되었지만, 3성이 되고나서 호연지기가 잘 오르지 않는 것을 보며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게 된다. ||장성이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장성이남에 있는 곰 존에 가겠지만, 그곳에는 너무나 많은 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련에 어려움이 많다. 또한 약값도 많이 들어간다. 마지막 호연지기 수련을 위해서는 최대한 아끼는 것이 상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존에 있는 곰존이 좀 더 편하다. 또한 구슬도 주기 때문에 약값을 벌기 위해 이동하기도 한다. 이렇게 벌다가 흙거인이나, 전갈존으로 이동하여 수련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거의 비슷하게 호연지기를 주기 때문에 호연지기 수련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선공격하는 몬스터가 싫다면 흙거인을 사냥하길 권한다. 대신 돈버는 것은 꿈도 꾸질 않기를…. 이렇게 하여 대략 5성 가까이 또는 5성이 넘는 호연지기 수치가 모아지면, 이제는 거의 대책없이 석거인이나 산적, 또는 망나니 등의 강한 몬스터들을 모시고(?) 수련해야 한다. 파워무공을 익혀놓은 사람이라면 손쉽게 잡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여기서 파워무공 수련 및 강신수련을 병행하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약이 소요된다.

이 과정동안에 대부분은 빈털터리가 되기 마련이다. 석거인을 수련상대로 정했다면 떨어지는 은화 덕분에 그럭저럭 버텨나갈 수 있다. 그러나 망나니나 산적 등의 최근(?)에 나온 몬스터를 택하면 약값수급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산적, 강시 등은 회피율이 너무 좋아 사냥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짜증을 유발시킨다. 그러면 과연 해답은 석거인 밖에 없단 말인가?||많은 고민끝에 석거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지만, 석거인만 가지고 수련을 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리하여 마지막 수련장소로 택한 곳은 바로 망나니이다.

회피가 있어 어려움도 있지만, 그만큼 더 재미있지 않겠는가?
삼송마을 아래쪽 집에 가면 망나니가 다수 존재 한다. 그렇다고 다수 존재하는 망나니를 단숨에 처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집안에 들어가 아래쪽으로 가면 2마리 정도가 지속적으로 리젠되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곳에서 약을 복용하면서, 망나니를 사냥한다면 손쉽게(?) 호연 6성을 이룰 수 있다. 중앙시장 주모에게 가서 그 동안 모은 돈을 생약으로 교환했다.

그녀 : 주모 여바~~ 쩌기 생약 만개만 줘바바~~~
주모 : 그렇게 많은 수량을 팔 수는 없사오니 다른곳에서 알아보시기 바랍니당
그녀 : 아니~~~ 다른사람은 많이두 가지구 있더만 왜 나한테만 못판다는겨~~ 팔어~~!
그녀 : 못판다니까 그러네~~ 즐허걱걱…

그러했던 것이다. 주모는 천 개 이상(물론 정확한 수치라곤 말할 수 없다. 하여튼 이천개까지도 팔지 않았다.) 의 생약은 팔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지. 나의 화려한 변신술에 의해 주모는 의심없이 천 개씩 열번을 팔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목적지인 남의 집 앞마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호리병을 들고 칼에 물을 뿌리며 기다리고 있던 망나니들~~

그녀 : 어여 망나니들아~~~~ 내가 왔다.~ 내 도끼를 받아라.
망나니 : 오어아하~~ 오어아하~~
그녀 : 머라는겨? 어째든 도끼나 받어~~(퍽퍽)
망나니 : 까아아악~~~~

5성7갑에서 시작한 나의 호연지기 수련은 시간이 감에 따라, 즉 생약이 줄어감에 따라 날로날로 높아지고 있었다. 5성 7갑에서는 약 11마리의 망나니를 잡으면 0.01의 호연지기 수치를 줬고, 점차적으로 좀더 많은 망나니를 잡아야 호연지기 수치를 주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 갈까도 생각해 봤으나, 한우물을 파야 한다고, 여기서 호연지기 수치를 올리기로 마음먹었으면, 진득하니 수련해야 수련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혹시 백룡도라도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 일.

그렇게 4일 밤낮을 망나니와 함께 지내고 나서 나는 그렇게 바라던 호연지기 6성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백룡도를 얻을 수 있었을까? 나는 얻을 수 없었다. 약 5000마리 가량의 망나니를 잡았으나 백룡도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그보다 확률이 높거나 다른 사람이 백룡도를 가져갔을 것이라는 가슴아픈 현실이 나를 짓이겨 왔다. 그러나 상승무공을 배울 수 있다는 기쁨에 잊어버리고 다음 수련장소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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