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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텐센트와 시너지 ‘지금부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04.20 09:20
  • 수정 2015.04.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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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서비스 허들 넘어 중국서 ‘FCMM’ 공식 론칭 … 4월 10일 iOS론칭으로 첫 테스트 시작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프로젝트 진행 예고 … 단계별 전략으로 점진적 성장 일궈낼 것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중국 시장에 진출, 향후 성장 동력원을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과거 ‘오디션’으로 중국 열도를 뒤흔든 후 국내에서 여세를 몰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회사는 이번에는 역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FC매니저 모바일’을 중국에 수출, ‘제 2의 오디션’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한빛소프트는 서비스 허들이 높기로 유명한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전역에 ‘FC매니저 모바일’을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한다.
한빛소프트는 장기간 공을 들여 게임을 수정 및 보완한 뒤 지난 4월 10일 iOS를 통해 게임을 론칭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게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서비스 되는 가운데 한빛소프트와 텐센트의 움직임은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한 회사들이 쉬지 않고 보도자료를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조용히 움직이는 셈이다.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노리는 전략은 무엇일까. 한빛소프트를 통해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전략을 확인해 봤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014년 자사의 킬러콘텐츠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단계별 맞춤 전략을 구동한다. 그간 한빛소프트의 킬러타이틀이었던 ‘오디션’을 비롯 다수 타이틀을 전 세계 각지에 진출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타이틀은 역시 ‘오디션’. 특히 남미 지역과 같은 제3세계에 진출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공들이기에 나선다.
또 한가지 핵심은‘FC매니저 모바일’에 있었다. 구글 플레이와 iOS에서 매출 순위 상으로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던 이 타이틀은 현재까지도 짭짤한 매출을 내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준 타이틀이다. 때문에 FC매니저의 해외 진출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세계 시장 정복 스타트
2014년 한빛소프트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권역에 ‘FC매니저 모바일’ 수출 계약을 체결한다. 특히 중국 퍼블리셔로 텐센트와 계약에 성공. 당대 최고 퍼블리셔를 선정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빛소프트는 ‘FC매니저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론칭하기 위해 장시간 공을 들여 게임을 수정해 나가기로 한다.
한빛소프트의 시장 공략은 2015년에 들어서면서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난 1월 30일에는 태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게임성을 입증하는 계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태국 시장의 성적에 고무된 한빛소프트는 이제 중국 시장 론칭을 결정하게 된다.

 
점진적 성장 전략 제시
지난 4월 10일 한빛소프트는 ‘FC매니저 모바일’의 중국 공개 서비스를 실시했다. 여타 기업과는 다르게 우선 iOS에 먼저 론칭한 다음 추이를 보며 안드로이드 버전을 론칭한다는 전략을 삼았다. 기반 전략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게임 론칭과 함께 대규모 마케팅을 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략을 잡았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측은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되는지를 테스트 하고 유저들의 플레이스타일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은 뒤에 본격적으로 게임을 론칭하겠다”고 밝히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FC매니저 모바일 특징 살려 서비스
한빛소프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다년간 ‘FC매니저 모바일’을 서비스한 경험 때문이다. 게임은 1주일 단위로 시즌을 진행해 아마추어 레벨에서 시작된다. 최소 4주에서 5주가 지나야 모든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단계에 까지 올라선다. 보다 강력한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출을 거두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빛소프트는 판단한다.
당장 태국 서비스만 봐도 이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태국에서 서비스된 FC매니저 모바일은 지난 2014년 8월 태국 시장에 론칭했지만 12월에 들어서면서 매출 순위 6위, 그리고 1월 말에는 1위에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슬로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특징으로 삼아 천천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한빛소프트의 전략이다.

 
본게임은 안드로이드 부터
향후 한빛소프트는‘FC매니저 모바일’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론칭, 본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직 일정은 확정적인 단계가 아니며 iOS버전의 성과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안드로이드 버전은 다분히 다른 전략을 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한 론칭 전략이 준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텐센트의 주력 메신저 플랫폼인 QQ나 위챗 등을 통해 게임이 론칭될 경우 폭발적인 매출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게임전문가 김현우 씨는 “‘FC매니저 모바일’은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태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게임의 인기 순위보다 매출 순위가 더 높은 기현상을 보이는 게임”이라며 “이는 비즈니스 모델이 잘 꾸며져 있는 게임이라는 증거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폭발적인 매출을 거둬 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했다.
또 다른 게임전문가는 “텐센트는 게임을 론칭하게 되면 일단 테스트를 통해 내부 수치를 확인 한 다음에야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라며 “현재 수익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초반 마케팅을 하지 않는데도 조금씩 매출이 잡히는 흔적이 보이는 이상 곧 대규모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며“축구 열기가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하는 5월 경에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텐센트와의 관계 공고히 다질 것
한빛소프트는 이번 중국 시장 론칭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단순히 게임 하나를 론칭하겠다는 판단 보다 두 회사 사이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고 향후 더 큰 비즈니스를 위해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는 관점이다. 경우에 따라 현재 한빛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정복’이나 ‘천지를 베다’ 등 모바일 I·P의 협업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빛소프트의 중국  진출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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