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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신감과 자만심의 사이에서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5.05.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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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마케팅만큼 트렌디하고 빠르게 변하는 분야도 없을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리 기대작이라고 해도 출시 당시에는 사전 예약과 순위 부스팅으로 이어지는 수억 규모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곤 했다.
TV나 오프라인 광고 등의 대규모 붐업 마케팅은 유의미한 매출이 나올 경우로 한정 되는 것이 일반적인 공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레이븐’을 위시로 한 ‘캔디크러시소다’, ‘탑오브탱커’ 등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으로 처음부터 TV와 광고 매체를 도배 하는 대작들을 보면 또 다시 마케팅 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게임 마케팅으로 먹고 사는 필자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수많은 신규 매체들 그리고 기존 효율 좋던 매체들의 몰락 속에서 어떤 길이 맞는지 갈피가 안 잡히는데, 처음 수억이 넘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시는 광고주들이 얼마나 불안할 지는 짐작이 간다.
이럴 때는 마케팅 대행사로 보장 아닌 보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주 분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기 위해 “걱정마시라, 제가 해봐서 아는데 내일쯤이면 이정도순위에 이 정도로 일 방문자가 늘거 날겁니다”라고 예측도 해야 하고 “저 믿고 가보시죠. 제가 아는한 요즘 가장 Hot한 툴이에요”하고 강하게 푸시할 일도 있다.
이런 일이 반복 될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예측은 늘어나고 결과를 보장하겠다 자신하는 일이 많아 진다. 처음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시작한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당연히 자신 있게 말 했던 부분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늘어나고 한 순간에 사기꾼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참 어려운 문제다. 자신 없어 하면 상대방이 나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오, 자신하자니 사실 내가 알던 것이 구닥다리가 되었는지, 어떤 돌발 변수가 있을지 나도 두렵고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렇다. 나를 스스로를 의심하자. 내가 아는 것이 내가 해본 것이 정답이 아니라 되뇌이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최대한 경험치를 높이도록 하자. 반대로 광고주 앞에서는 당당하자. 내가 아는 것이 내가 해본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히 예측하고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내보이자. 다만, 정답이라 단정하지는 말고 정답에 가깝다고 빠져나갈 여지는 좀 남겨야 하겠지만.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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