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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플러스 코리아, 글로벌 파트너 전략 ‘시동’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06.01 09:55
  • 수정 2015.06.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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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I·P와 기획, 아트 리소스 등 적극 ‘지원’ 
- 알트플러스 코리아, 글로벌 진출 최전선 거점

 
글로벌 게임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의 기술력과 유저들의 트렌디한 감각을 높이 사 다양한 게임사들의 글로벌 거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일본의 게임기업들 역시 한국 지사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감행하고 있다. 그 저변에는 일본 게임시장의 급격한 체질 변화가 있다. 스마트폰과 SNS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일본 역시 게임산업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게다가 과거만 해도 자국 내 게임 수요만으로도 충분했던 시장이 점차 외산게임의 유입 등으로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기업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
일본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3년 기준 5천 5백억엔을 넘어 올해는 7천억엔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다음으로 거대한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을 가진 이들이 자국의 I·P와 기획,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에 거점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일본의 소셜게임 개발사 알트플러스 역시 알트플러스 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2010년 소셜게임 개발을 시작해 회사 창립 3년 10개월 만에 도쿄 증시 1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도쿄 증시 사상 최단기간 상장의 놀라운 기록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내 그리(GREE) 플랫폼 특별상, 우수상, 최우수 RPG상, 종합대상 등을 휩쓴 유망한 게임 기업이다. 이런 그들이 200명 규모의 일본 본사를 비롯, 글로벌 교두보인 한국 지사, 베트남 하노이 지사, 대만 지사 등을 잇달아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세스 구축에 들어갔다.
이들은 일본의 지명도 높은 I·P와 아트, 게임 기획 능력에 한국 개발사의 개발력과 연출력을 융합시키려 한다. 여기에 베트남 지사의 시스템 개발력과 대만 지사의 글로벌 개발 인재들을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과 한국, 중국을 잇는 진출 노선과 한국, 일본, 대만을 연결하는 게임 실크로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전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세스를 통해 나아가 동남아 전역과 북미, 유럽을 아우르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라인 구축을 모색중이다. 그리고 최 접점에 바로 한국이 있다. 
한국이 글로벌 거점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인구 대비, 유능한 게임 개발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과 80%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보급률, 높은 기기 스펙, 트렌디한 유저 성향 등이 손꼽힌다. 이런 역동적 기반은 글로벌에 최적화된 게임을 개발하고 테스트해 다듬는 최적의 환경이 되고 있다.

 
글로벌 진출 교두보 ‘게임코리아’ 낙점
일본의 앱 시장은 북미 다음으로 큰 전세계 2위 매출을 자랑한다. 이런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면서, 이전 콘솔과 휴대용 게임기 중심의 시장 판도가 모바일과 PC 중심으로 급격한 체질 변환을 하고 있다. 닌텐도와 DeNA가 손잡고 모바일 진출을 선언한 것 또한 이런 일본 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예다.
이런 그들이 글로벌 활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본 역시 시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기업들은 세계 2위의 일본 내수 시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퍼즐앤드래곤, 몬스터스트라이크 등 메가히트작의 등장은 역설적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한계를 직면케 했다”며, “또한, CoC, 캔디크러시사가 등 외산게임의 일본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 속에 일본의 게임기업들은 글로벌로 보다 활발하게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글로벌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려 한다.
일본의 개발인력은 모바일이나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폭이 그리 넓지 않다. 한국은 온라인을 거쳐 모바일게임 시장에 발빠르게 적응해 자체 기술력과 시장을 형성해 왔다. 한 일본 업계 전문가에 의하면 비슷한 경력의 게임 개발자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인건비 차이는 대략 1:3 정도라고 한다. 한국은 보다 양질의 인력으로 효율적인 개발을 할 수 있는 것.
거기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출력을 지니고 있어, I·P와 기획력을 가진 일본 기업이 파트너를 찾기에는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알트플러스 코리아는 이런 한국의 강점에 최적화된 파트너십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알트플러스가 가진 협력업체의 I·P와 게임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개발사와 협업. 일본 현지와 한국 시장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해외 지사, 글로벌 진출 ‘징검다리 전략’ 
알트플러스는 일본에 200여명 규모의 본사가 있다. 한국 지사에 20여명 규모의 인력을 구성했고, 베트남 하노이에 137명의 개발 및 서비스 인력, 대만에 10여명 규모의 개발 인력을 배치했다.
이렇듯 일본, 한국, 대만, 베트남 등에 거점을 마련해 각 지사의 인력과 업무를 특화시켜 현지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대만 지사의 경우 전문 개발자 10여명 정도로 구성돼 있다. 알트플러스는 이런 현지 개발인력을 통해, 대만 시장은 물론, 중국시장의 트렌드와 정보, 뉴스 등을 리얼타임으로 수집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트플러스 코리아는 이런 글로벌 거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충지 역할을 한다.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등과 협업하며, 유력 I·P 기반의 타이틀도 개발하고 있는 알트플러스에게 한국의 기술력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자원이다. 자신들이 핸들링할 수 있는 I·P와 게임 디자인을 가지고 한국 지사의 협업 개발사를 통해 결과물을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사의 초기 기획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일본 진출의 현지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 조율해 간다.
알트플러스는 한국을 거점으로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유저들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게임성을 사전에 타진해보는 전략이다. 
반대로 일본을 목표로 개발한 게임을 통해 일본 게임의 시장 진출이 가장 용이한 대만 시장의 접근성 역시 높이려 한다.
대만은 특히, 일본 게임을 현지화 없이 론칭해도 곧바로 즐기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일본 문화와 게임에 적응도가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알트플러스는 한국의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 일본을 통해 대만으로 진출하는 방식과 한국 시장을 거쳐 중국 시장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모바일게임 ‘실크로드’ 구축을 위한 글로벌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 글로벌 진출, 최적화 협업사례 만들 것
그만큼 알트플러스가 바라보고 있는 한국 지사의 중요성은 남다르다. 글로벌 트렌드와 시장에 맞는 게임개발을 위한 최전선 기지이기 때문이다. 시장 적응과 대응의 가장 큰 척도는 바로 속도이다. 일본 기업의 느린 의사 결정 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알트플러스 코리아는 지사장인 최향숙 대표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판단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알트플러스 코리아를 맡은 최향숙 대표는 이전 야후재팬과 NHN, GMO, 그리코리아를 거쳐, 직접 독립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을 가진 IT업계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상의와 협업이 필요한 소통은 당연히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알트플러스는 어떤 큰 결정이라고 해도 한국 지사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책임 경영은 일본 기업에서는 전에 없는 지사 운영 방식이다. 이는 일본에서의 성공 방식을 다른 나라에 억지로 적용하는 것을 배제하려는 알트플러스의 기업 문화에서 비롯된다.
알트플러스의 이시이 다케시 대표는 “한국 지사는 단순한 자회사 개념이 아니다. 글로벌로 나가는 전초기지의 역할로써, 한국의 트렌디한 시장의 속도에 발맞춰 이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알트플러스코리아는 국내 개발사 에이엔게임즈와 함께 SF 전략시뮬레이션 ‘아스트로 무스메’를 개발해 일본에 진출한다.
에이엔게임즈는 2002년부터 오로지 SF 하나의 장르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개발해온 개발사다. 아직, 일본 역시 모바일을 통해 SF장르가 성공한 사례가 없다. 실제 SF장르의 유저 객단가는 한화로 1만원정도라는 후문이다. 
알트플러스는 에이엔게임즈와 협업하며, 기획의 측면에서 장르의 아트적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알트플러스의 기존 리소스와 I·P를 적극 활용해 초기 기획의 부담을 줄였다. 이전까지, 시장 성공사례가 없는 새로운 도전을 한·일 공동 개발로 돌파해보려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작품이 바로 미소녀 우주전쟁 시뮬레이션 ‘아스트로 무스메’다. 알트플러스는 이런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국 개발사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길을 안내하고 함께 도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 게임사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파트너 될 것’
알트플러스는 한국 지사를 통해 일본 현지와 중국, 나아가 동남아와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의 개발력과 시장의 매력을 통해 이런 사례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협업의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 형태로 존재해 왔다. 결국 본질적인 성공을 위해선 보다 철저한 게임성 탐구와 현지 시장에 대한 마케팅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
이런 I·P 중심의 협업은 초반 기획에 대한 부담을 줄여 주기는 하지만, 결국 게임성이 원작을 뛰어넘는 양질의 콘텐츠로 개발돼야 유저를 감동시킬 수 있다.
알트플러스는 일본 현지의 탄탄한 I·P와 기획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에 마련된 현지 조직을 통해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능력을 배양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비전 또한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일 작품 모바일 공성 RPG ‘캐슬: 왕자와 8인의 성주’를 준비 중이며, 이 작품을 통해 알트플러스의 역량을 국내 시장에 드러내 보일 계획이다.
알트플러스 코리아 최향숙 대표는 “우리는 알트플러스를 통해 한국 개발사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그들이 글로벌로 진출하고 소중한 결과를 맺는 사례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싶다”며, “기존에 알려진 글로벌 시장의 대형 기업 이외에도 알트플러스와 같은 아직은 작지만 탄탄한 파트너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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