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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퍼블리싱 모델로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상생 도모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5.06.19 10:00
  • 수정 2015.06.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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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의 잣대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신생 개발사가 살아남기는 불가능하다는 이들. 다른 한편에선 욕심부리지 않는다면 아직까지 먹고 살 만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드림플레이게임즈 심희규 대표는 바로 이런 모바일게임 시장의 특수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많은 사례들을 분석했다. 결과, 일 매출 10억원 이상의 1등이 아닌, 월매출 3억원 이상의 50위권 게임사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결론을 바탕으로 탄생한 신생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가 드림플레이게임즈다. 드림플레이게임즈의 사훈은 “퍼블리셔의 1번 고객은 개발사다”이다. 권위적인 퍼블리셔가 아닌,개발사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희규 대표는 “개발사들에게 좀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글로벌 동시 론칭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신생·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에게 힘이 되는 퍼블리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규 대표는 게임사업, 그 중에서도 퍼블리싱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現조이시티)에서 다수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맡았고, 이후 게임빌에서 30여종이 넘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의 대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작품으로는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별이 되어라 for Kakao’ 등을 꼽을 수 있다.

개발사가 더 많이 갖는 이상한 수익배분
최근 모 통신사에 ‘이상하자’라는 광고 문구를 지속적으로 밀고 있다. 이상하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아주 재미있는 콘셉트의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드림플레이게임즈도 기존 퍼블리셔와는 전혀 다른 이상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의 수익분배는 6:4 혹은 5:5가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이미 다 아시겠지만, 플랫폼 홀더에게 수수료를 떼이고, 카카오까지 입점해 있다면, 개발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정말 적습니다. 매출이 높아도 결국, 수익분배가 이뤄지지 않아 자금난에 허덕이는 개발사가 적지 않습니다.”
개발사가 살기 위해서는 매출에 따르는 수익 배분부터 다시금 고민해야 했다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고민 끝에 그는 개발사가 수익의 70%를 가져가는 파격적인 구조를 완성했다.
“물론, 저희가 30%를 가져가는 만큼, 기존 퍼블리셔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 역시, 신생이고 많은 자금을 쌓아 놓고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금과 MG(미니멈 개런티)는 없습니다. 단, 자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VC(벤처 캐피탈) 등을 소개시켜드리면서 투자를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드림플레이게임즈와 퍼블리싱을 계약한 두 회사 모두, 퍼블리싱 이후에 VC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마케팅과 홍보, 업데이트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빌드? 글로벌 동시 론칭!
드림플레이게임즈는 개발사와 계약이 조율되면, 이후 서비스 일정에 대해서 논의한다. 일정 조율을 하면서 글로벌 동시 론칭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한다는 것이 심희규 대표의 설명이다.
“대형 퍼블리셔와 다르게, 드림플레이게임즈는 작지만 강한 조직이 경쟁력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빠른 의사 결정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글로벌 동시 론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너도나도 진행하는 글로벌 원빌드가 아닌, 각 나라 오픈 마켓에 게임을 일단 올려 놓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별이 되어라’를 론칭시키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결국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는 게임이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유저들이 좋아하면 글로벌 유저들도 좋아합니다. 각 지역별 홍보와 마케팅에 대해서는 구글피쳐드(구글 플레이 메인 화면에 소개되는 것)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지속적으로 구글 피쳐드 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계약과 동시에 한국어 이 외에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3개국어 번역도 진행해, 동시 론칭을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드림플레이게임즈 첫 퍼블리싱 타이틀인‘세상을 먹어라!:EP1 삼국지’의 경우, 5월 한달 동안 N스토어를 통해 시범적인 운영을 했습니다. 6월, 글로벌 안드로이드와 iOS 마켓에 동시 론칭할 계획입니다.”
8월 정도면 드림플레이게임즈의 퍼블리싱 모델에 대한 검증이 어느정도 끝날 것 같다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이후, 결과에 따라서 이미 계약을 마친 신작 RPG 론칭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레드오션이지만,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개발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는 심희규 대표. 그의 과감한 도전이 국내 개발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심희규 대표 프로필
● 2004년 ~ 2007년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 (현 넷마블몬스터) 이사
● 2007년 ~ 2012년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현 조이시티) 퍼블리싱 사업실장
● 2012년 ~ 2014년 게임빌 퍼블리싱 사업실장, 비즈랩장
● 2014년 ~ 現드림플레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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