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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라이트닝소프트] 세계 무대 노리는 제주발 FPS, 혼저옵서예!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07.07 10:38
  • 수정 2015.07.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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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악한 글로벌 인터넷 환경 ‘공략’ 
- 그래픽, 타격감, 밸런스 ‘삼박자’ 갖춘 신작

국내의 앞선 인터넷 환경과 인프라는 한국 게임의 퀄리티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켰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급격히 발전해온 온라인게임은 국내의 생태 수준에 맞춰 퀄리티와 용량의 허들없이 급격히 발전했다. 그러나 이런 큰 용량과 그래픽이 되려 국내 온라인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저해하는 역설적인 장벽이 됐다.
글로벌 환경을 조금만 고려하고 보자.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 대박을 일군 국내 온라인 게임들의 특징이 바로 여기에 있다. 현지의 눈높이에 맞춘 절제된 용량과 퀄리티 안에서 자신들의 핵심적인 게임성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제주에  위치한 ‘라이트닝소프트’는 이런 전략적인 기획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들이 개발중인 ‘The Front of Avarice(탐욕의 전장, 이하 아바리스)’는 현재 용량 280메가 수준의 고퀄리티 풀 3D 온라인 FPS이다.
특히 온라인게임 개발의 스페셜리스트들이 모인 개발사로 이전 MMORPG는 물론, 네오위즈 - 레드덕의 온라인 FPS ‘아바’를 개발한 핵심 인력들이 함께하고 있다.
라이트닝소프트는 목표는 인터넷 환경이 아직 녹록치 않은 글로벌에서 즐길 수 있는 양질의 게임을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게임 본연의 재미를 선사하려 한다.

 

라이트닝소프트의 온라인 FPS ‘아바리스’는 거대 희토류 광산을 놓고 국가연합이 벌이는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고퀄리티 그래픽에 정교한 타격감과 슬라이딩, 백스텝 등 다양한 액션까지 가미했다. 그럼에도 용량은 280메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라이트닝소프트의 집약된 기술력과 비전이 일궈낸 절제의 미학이다.  

정제된 기술력 토대, 글로벌로 쏘아올릴 ‘상업예술’
라이트닝소프트의 핵심 인력들은 게임업계 15년 차의 베테랑들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에 대한 이해와 개발 경력이 매우 풍부하다.
이전 네오위즈- 레드덕의 FPS ‘아바’개발에 참여했으며, 넥슨지티의 전신 게임하이와 웹젠, 이미르에서 MMORPG 등을 개발하며 함께해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살려 글로벌에 진출할 역작을 개발하려했다. 라이트닝소프트가 분석한 글로벌 히트 온라인 FPS의 핵심은 현지 인터넷 환경을 고려한 용량 최적화와 퀄리티 구현이었다.
라이트닝소프트는 게임은 ‘상업예술’이라고 정의한다. 게임 자체에 담겨있는 의미와 재미, 그 예술적 가치는 결국, 보다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즐기는 것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라이트닝소프트는 그래서 그들의 게임을 어떻게 글로벌의 유저에게 최적화시켜 전달할지 고민했다.
이런 방향성은 국내 시장의 퀄리티 경쟁 구도와는 매우 상반된 개발 방식을 요구했다. 각자의 기교와 욕심을 최소화하는 고도로 정제된 개발이 진행됐다. 그러면서도 정해진 범주 안에서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와 게임성을 일구는 더딘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용량의 제한 없이 개발을 진행하는 여타 개발보다 많은 체력 소모와 시간을 요했다. 무엇보다 개발자 개개인이 자신의 욕심을 내려 놓고 공공의 비전을 위해 절제하고 희생해야했다.
이런 인고의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 바로 저용량 고퀄리티 FPS ‘아바리스’다.

저용량 고퀄리티 속 최적화된 게임성
라이트닝소프트의 온라인 FPS ‘아바리스’ 현재 용량은 280메가 정도이다. 이들은 저용량 저사양의 게임성을 고퀄리티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야말로 글로벌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직관적으로 구성된 5개의 맵과 다양한 돌격소총, 중거리 라이플, 저격소총 등이 구현돼있다.
‘아바리스’의 강점은 용량과 사양, 그래픽만이 아니다. 이는 이들의 비전을 위한 방향성일 뿐. 라이트닝소프트는 이런 절제된 틀안에서 자신들만의 최적의 FPS를 구현해 냈다.
특히, 정면 달리기와 슬라이딩, 백스텝 등 다양한 액션이 가미돼 보다 역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그간의 개발 노하우로 완성한 완벽한 타격감까지 버무려져, 실제 전장을 누비는 긴박함을 살려냈다.
라이트닝소프트는 보다 많은 유저들이 장벽없이 자신들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다. 게임 외적으로는 용량과 사양 등을, 게임 내에서는 유저간 격차를 최소화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고수 유저들과 일반 유저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총기의 탄착군이다. 초보자의 경우 본능적으로 적의 몸통을 사격한다. 적과 만나는 순간 적의 헤드라인을 명중시키는 고수들과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 있다.
라이트닝소프트는 이런 극명한 실력차를 조금이라도 덜어 일반 유저들의 헤드샷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을 탄착군으로 풀어냈다.
일반적으로 FPS 개발에서 가장 고난이도의 감각이 필요한 작업이 바로 이 탄착군 구성이다.
이 탄착군 형성을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나 총기의 특성 자체가 결정된다.
라이트닝소프트는 유저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몸통 사격시 2발에서 3발째에 탄착군이 적의 머리로 향하는 방식을 차용했다. 또한 이를 산탄총과 라이플 등 다양한 총기 특성별로 적용하는 레벨링도 이미 마친 상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수는 자신의 실력을 유지할 수 있으면서, 초보자는 헤드샷의 비율이 좀 더 높이는 밸런스를 완성했다.
라이트닝소프트는 이외에도 온라인과 연동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FPS도 따로 개발해 보다 다채로운 재미를 준다는 목표다.
‘아바리스’의 차후 완성 버전의 용량을 500메가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5개의 맵을 9개 가량으로 늘리는 한편, 그래픽 퀄리티를 비약적으로 다듬을 예정이다.
명품을 완성하기 위해 기교보다는 정제된 완성도와 확실한 포지셔닝을 선택한 라이트닝소프트. 글로벌로 전진하는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라이트닝소프트
+ 대표자 : 이훈기 대표
+ 설립일 : 2014년 6월
+ 직원수 : 13명
+ 주력사업 :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개발
+ 대표작 :  온라인 FPS ‘The Front of Avarice(탐욕의 전장)’
+ 위   치 :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단지 스마트빌딩
★ 강점 : 게임을 하나의 ‘상업예술’이라 정의하고 보다 유저 중심의 개발과 작품성에 대한 순도높은 고민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방향성을 충분히 담아낼 기술력과 안정된 팀워크를 자랑한다. 이런 인력들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에 자리잡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전 네오위즈 레드덕의 ‘아바’의 개발팀 출신으로 FPS와 온라인게임 개발의 스페셜리스트들이다.
무엇보다 글로벌을 향해 제2의 스마일게이트를 꿈꾸고 있는 차세대 개발사이다.

[개발사’s KeyMan] 라이트닝 소프트  이훈기 대표

“네트웍 환경 제약없이 즐기는 재밌는 게임 개발 목표”

 

● 이전 글로벌 히트게임들의 특징은
-  무엇보다 낮은 용량과 저사양을 통한 높은 접근성이었다. 게임 내 플레이도 클릭 두세번으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이 모두가 유저 환경까지 고려한 포지셔닝과 게임성에 기인한다.

● 이런 방향성을 잡게된 이유가 있나
- 한국은 인터넷 환경과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고퀄리티 경쟁을 이어왔다. 우리가 고퀄리티만 추구하는 것만이 과연 글로벌 경쟁력인 걸까 진중히 고민해봤다. 정작 글로벌에서 메가 히트한 게임들은 그들의 인터넷 환경까지 고려한 보다 접근도 높은 게임들이었다. 우리는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의 유저들에게도 고퀄리티의 게임문화를 전하고 싶었다.

● 게임을 ‘상업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 재미라는 가치를 통해 유저와 소통한다. 그안에 다양한 복합 장르적 성격도 띄고 있다. 이는 예술 그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이 모두가 유저가 재밌게 즐기는 것에서 시작하고 끝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게임의 상업적 예술성을 완성하기 위해 보다 절제되고 어려운 개발을 이어왔다. 이제 글로벌에 유저에게 이를 전달하고 싶다.

※ 라이트닝소프트 이훈기 대표는…
게임은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기고 평가해야 하는 ‘상업예술’이라 생각하는 인물. 개발자 이전에 사회학을 전공한 인물로 보다 넓은 인문학적 시야를 가지고 있다. 이전 온라인 FPS부터 MMORPG개발까지 두루 섭렵한 게임 장인으로 이번 ‘아바리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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