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넷마블게임즈, 모바일 세계 지도를 ‘펼치다’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5.07.20 10:52
  • 수정 2015.07.20 11:0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넷마블 국내 시장 성공 노하우 대공개 
- 조직력 강화, 시장 트렌드 분석과 예측 ‘핵심’
- 글로벌 I·P 확보 시작으로 지역별 공략
- 4대 경영철학 바탕 2016년 1조원 매출 목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글로벌 도약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5일, 넷마블은 그 동안의 성공 노하우와 글로벌로 향하는 자사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1st NTP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권영식 대표, 백영훈 사업총괄 부사장, 이승원 글로벌&마케팅총괄 부사장 등 넷마블 주요 경영진과 개발 스튜디오 대표 9명이 참석했다.
방준혁 의장은 직접 단상에서 넷마블 국내 모바일 시장 성공할 수 있었던 그간의 노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고 향후 글로벌 전략에 대한 완벽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특히,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의 모바일 성공 노하우를 국내 업체들과 공유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다.
방준혁 의장은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입하는 순간,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글로벌 무한 경쟁이 시작된다”며 “해외 유수한 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넷마블의 전략이 국내 업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00년 3월 설립된 넷마블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장 전략을 펼치며 업계 넘버원 게임포털, 메이저 퍼블리셔라는 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주요 사업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쇠락을 길을 걸었다.
2011년 방준혁 의장의 복귀와 함께 시작된 넷마블 체질 개선 프로젝트의 핵심은 ‘모바일’이었다. 모바일 시장 대응 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회사 전략을 선회했다. 결과, 모바일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모두의 마블 for Kakao(모두의 마블)’을 필두로 RPG 시장 개척한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몬스터 길들이기)’ 등 타이틀을 선보이며 최고의 모바일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성공 원동력은 … ‘강력한 조직력’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자사의 강점에 대해서 강력한  조직력을 꼽는다. 넷마블 산하에 수 많은 개발 스튜디오가 있지만, 그들이 개발하는 모든 게임을 시장에서 성공시키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마블은 넷마블엔투(모두의 마블), 넷마블블루(마구마구 모바일 시리즈), 넷마블몬스터(몬스터 길들이기, 마블퓨처파이트), 넷마블넥서스(세븐나이츠 for Kakao) 등에서 다작의 타이틀을 시장에 성공시켰다.
게임성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했던 것이 바로 ‘강력한 조직력’이라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권영식 대표는 “개발자들이 원하는 게임보다는 시장에서 원하고 있는 게임을 계속 분석해, 각 스튜디오 대표들과 개발자들에게 공유하고 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사업부와 개발 조직 간에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진다”며 “개발과 사업 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과 시장 분석이 넷마블 조직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권영식 대표는 조직력을 뒷받침할 수 있었던 총 6가지 성공전략도 공개했다.
권영식 대표가 직접 발표한 성공전략은 매주 개최하고 있는 ‘트렌드 포럼’, 주기적인 ‘PLC(Product Lifecycle System, 제품 생애 주기) 운영 전략 수립’, 일일 650만 이용자를 활용한 ‘크로스 프로모션’, 업계 최고의 통합 서비스 툴인 ‘넷마블S’, 모바일 특화 기술 조직 등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모바일 기술지원’, 일 10억 건의 대용량 게임 데이터 처리 능력을 보유한 ‘Business Intelligent Portal’ 등 총 6가지다.
권 대표는 “넷마블의 이런 노하우 공개가 국내 업체들에게도 자극과 도움이 동시에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은 “결국 게임회사는 사람이 전부”라며 “조직간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이 기본이 돼야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I·P와 지역별 맞춤형 서비스
넷마블의 글로벌 시장 공략 핵심 중 하나는 전 세계인들에게 인지도 있는 I·P 바탕으로 한 게임 개발이다. 넷마블은 이미 ‘마블’의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해 글로벌 원빌드로 성공리에 서비스 중에 있다.
넷마블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I·P가 있다면 협업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마블에 이어 디즈니 캐릭터 I·P를 확보했고, 전 세계 8천만명이 즐긴 ‘리니지’의 I·P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장 대응에 있어서도 각 해외 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 시장 특성이 다른 만큼, 맞춤형 로컬라이징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현지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버전의 경우, 원작 개발사가 아닌 다른 스튜디오를 통해서 개발된다는 점 또한 새로운 전략으로 꼽힌다. ‘레이븐’의 경우, 넷마블에스티가 국내 라이브 서비스만을 책임지고 중국과 일본은 다른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스튜디오 중에서 넷마블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합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방 의장의 설명이다. 방 의장은 “7월 말쯤, 북미 게임사 인수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넷마블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숫자로 말하는 정확한 목표
방준혁 의장은 숫자와 수치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만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업전략 기획, 결과 향후 계획 등 모든 보고에는 꼭 데이터가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2011년도에 계획한 방 의장의 중장기 계획에서 2016년 넷마블 예상 연매출은 1조원이다. 당시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현실화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 2015년 넷마블 1분기 매출은 2천 34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달성했다. 실적 발표 이후, ‘레이븐’, ‘마블퓨처파이트’등 신작 론칭과 꾸준한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2분기 매출은 충분히 2,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들의 선전과 글로벌 매출이 더해진다면 올해 매출 1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적지 않다.
보고뿐만 아니라, 목표도 숫자로 정확히 이야기하고 이를 지키겠다는 방 의장의 지론은 개발사들에 대한 IPO(기업공개)에서 드러났다.
올해 초 급하게 진행하려고 했지만, 콘텐츠 하나로 상장한 회사들의 불안함을 보고 최소 3종 이상의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시점으로 자회사들의 상장 늦췄다는 것이 방 의장의 설명이다. 이제 그 조건을 맞춘 개발사들이 나오고 있고, 첫 번째 IPO는 ‘모두의 마블’ 개발사인 넷마블엔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준혁 의장은 “이후, 넷마블몬스터, 넷마블넥서스 등을 차례로 상장시켜, 각 개발사 대표들이 노력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준혁 의장은 미래는 현상이 아니라 예측이고 전략은 혁신적이며 앞서야 한다는 ‘전략경영’, 사람이 자산이고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전문가로 육성해간다는 ‘사람경영’, 모든 문제와 해결은 숫자로 해결하고 숫자에서 답을 찾는다는 ‘숫자경영’, 개인의 역량이 아닌 조직의 역량으로 일하고 성과가 나면 함께 나누는 ‘우리경영’ 등을 4대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방 의장은 “‘혼자’가 아닌 넷마블 컴퍼니 임직원 모두의 ‘힘’이 연합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겨룰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트렌드를 예측하고 한 발 때로는 두 발 이상 앞서나가는 전략경영의 기반 위에, 개발 스튜디오의 IPO 추진, 서구권 공략을 위한 해외개발사 M&A 등 적극적인 도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해 가는 모습을 꼭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공룡의 막강한 파워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호령할 날을 하루빨리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