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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런너’ 정상기 팀장, “인기 롱런 위해 10대 브랜드 공략”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5.07.21 11:12
  • 수정 2015.07.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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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 홍보모델·삼각김밥 프로모션 등 호감지수? 
- ‘월 이용자 100만 목표’ 공격적인 마케팅 실시할 것 

올해는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테일즈런너’ 등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장수 온라인게임들이 눈에 띈다. 이들 게임은 지난 10년 동안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며 모바일게임 위주의 최근 시장 분위기 속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토록 오랜 기간 이용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처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기존의 게임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테일즈런너’가 보여준 지난 몇 달간의 행적은 잠시 잊고 있었던(?) 온라인게임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테일즈런너’의 영업 양수와 관련 계약을 확정, 향후 서비스 및 사업 부문을 주도한다고 밝혔다. 이후 ‘테일즈런너’의 제2 도약을 약속한 회사는 그간 끊임없는 이슈몰이를 통해 전년 대비 일 방문자가 2배로 늘어나는 등 전성기 때 인기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테일즈런너’의 주 이용층이 저연령대이고 여름방학 특수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캐주얼사업 정상기 팀장은 “‘테일즈런너’의 주타깃층을 분석, 이들의 플레이 유형을 파악해 서비스 방향성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면서 “아이돌과 같이 10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끊임없는 이슈 메이킹으로 게임의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테일즈런너’는 매우 중요한 게임 콘텐츠다. 누적 회원수만 1,300만 명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유저풀을 활용하여 플랫폼을 포함, 다양한 게임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징적으로는 10년 이상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누적된 데이터베이스만으로도 국내 시장에 몇안되는 킬러타이틀로서 인정받을 만하다.
지난해 11월부터 ‘테일즈런너’의 서비스를 맡게 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경우 게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저몰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 있는 정상기 팀장은 “10대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가 무척 빨라 매일 이슈메이킹을 위한 고민을 한다”면서 ‘테일즈런너’의 롱런 비결을 공개했다. 
 
기자) 최근 ‘테일즈런너’가 제2 전성기라고 불릴 만큼 동시접속자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들었다. 현재 수치를 말해줄 수 있나
정상기 팀장) 지난 7월 7일 업계 최고 기대작인 ‘메이플스토리2’가 오픈했다. 같은 날 ‘테일즈런너’도 경험치 7배를 쏜다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가 5만 명을 기록했다. 주말에는 더 나왔다. 예년에 비해 일 방문자가 2배 정도 증가했고 월 방문자 수는 60만 이상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기자) 그간 ‘블락비’ 등 아이돌을 홍보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에 활용하거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험치 제공 등 파격적인 이벤트가 잦은 것 같다. 그로 인한 성과인가 
정상기 팀장)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덧붙이자면 그와 같은 마케팅을 서비스를 이관한 이후 쉬지않고 이어갔다. 사실 ‘테일즈런너’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저연령 유저가 주 이용층이다. 이들이 학업에 집중하는 6월은 비수기라고 볼 수 있어서 소위 우리 식으로 ‘쉬어가는 타임’이라고 표현하는데 자사는 접속자 지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업데이트를 멈추지 않았다. 비수기라고 게임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저연령대가 게임에 대한 성취욕이 높은 편이어서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 피드백이 바로바로 되더라.

기자) 보통 퍼블리셔가 바뀌면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초기에 기존 퍼블리셔와 태스크포스 팀도 구성했고 안정화를 위해 적잖이 신경을 쓴 것 같다 
정상기 팀장) 기존 퍼블리셔의 색깔이 있었다면 우리는 우리 식대로 차별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서비스 초기에 이른바 유저들과의 약속으로 ‘3Cs(Contents, Collaboration, Communication)’ 정책을 내세웠다. 게임의 특징적인 면을 살려 기존에 하지 못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으로 재미를 주자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최근에 ‘삼각김밥’ 이벤트는 게시판에 관련 내용밖에 없을 정도로 유저들에게 반응이 좋아 이와 비슷한 형태에 마케팅을 구상 중이다. 삼각김밥처럼 10대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일상에서 찾아 연계하는 프로모션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기자) ‘테일즈런너’가 저연령대 게임이고 그 타깃에 맞춘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뜻인가. 맞다면 어떤 특이성이 있을까
정상기 팀장) 단순하게 말해 자꾸 공부하게 만든다(웃음). 놀라울 정도로 콘텐츠 소비속도도 빠르고 직접적인 반응이 바로 오기 때문에 빨리 다음 이슈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승부욕이 높은 편이라고 할까, 이벤트도 일주일이 넘기면 시들해지기 때문에 항상 고민해야한다. 더구나 커뮤니티가 무척 활성화돼 있어서 하루 4천개가 넘는 글들이 게시판에 올라온다. 이들의 피드백을 무시할 수 없다.

기자) ‘3Cs’ 정책 중에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들이 있을 것 같다. 향후 서비스 방향성이 있나 
정상기 팀장) 10대 브랜드나 오프라인 행사라든지 외적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겠다 했던 것들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것 같다. 하반기에 10주년 이벤트도 있고 겨울방학 업데이트도 있고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 우선 10주년 이벤트는 대규모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가을쯤 예정하고 있는데 그동안 ‘테일즈런너’를 즐겨주신 유저들을 위한 자리인만큼 축제의 장으로 꾸밀 생각이다. 아이돌 축하공연이나 스페셜한 업데이트가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업데이트는 아마 겨울방학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고, 최근에는 이제까지 선보인 적 없는 ‘펫’도 추가했다. 

기자) ‘테일즈런너’가 e스포츠 콘텐츠도 풍성하지 않은가. 관련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정상기 팀장) e스포츠가 정식 체육종목으로 선정된 이후 전국체전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초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와 상의를 하고 있으며 시범종목으로 참여를 해볼 생각이다. ‘테일즈런너’는 홍콩, 대만, 중국 등 월드챔피언십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국내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저연령대 유저들이어서 가족 단위로 관람을 오는 데 그 때문인지 보고 있으면 흐뭇할 정도로 현장의 응원 분위기가 뜨겁다.

 

기자) 앞으로 ‘테일즈런너’를 어떤 게임으로 정착시키고 싶은지 목표가 있다면 말해달라.
정상기 팀장) 수치적으로는 월 방문자가 100만 명 이상 기록하는 것이다. 그만큼 기존의 유저들이 더 활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겠다. 상징적으로는 이 게임이 앞으로 10년을 달려가기 위해서 ‘내 친구가 하는 게임’, ‘너 그게임 해봤어?’라고 일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세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 정상기 팀장 프로필
● 한빛소프트 : MMORPG ‘그라나도에스파다’ 등 사업PM 담당 (2005년 입사)
● 컴투스 : PC온라인 골프게임 ‘골프스타’ 사업PM (컴투스의 PC온라인게임 처녀작)
● 넷마블 : PC온라인 축구게임 ‘차구차구’ 등, 캐주얼 스포츠게임 류 사업PM
● 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테일즈런너’ 담당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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