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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모바일, ‘콘텐츠’ 중심에 서다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07.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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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SF영화를 보거나 과학관을 찾을 때, 미래 기술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물건 중 하나가 화상 전화였다. 불과 20년도 안 된 기간동안 우리는 이 촌스런 미래를 넘어서 스마트 시대, 사물 인터넷과 VR(가상현실)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런 혁신에는 그 무엇보다 하드웨어의 발전이 수반됐다. 보다 정밀하게 집적된 반도체가 등장하고, 방 하나를 꽉 채우던 컴퓨터는 이제 우리 손바닥 만한 크기로 줄어 들었다. 이런 하드웨어는 하나의 플랫폼이 돼 우리 삶속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필연적으로 기술이 발전해 플랫폼이 변화하면 그 자리에 콘텐츠가 자리잡고 꽃을 피운다. 스마트폰이 우리네 일상을 강타한지 불과 7년, 이제 IT와 게임 산업의 글로벌 판도가 이 플랫폼을 줌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플랫폼의 저력은 무선인터넷망과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한 편의성, 휴대성이다. 초기 터치 스크린 기반의 U·I는 그 자체가 연구 대상이었다. 유저가 이 제한적인 방식을 통해 어떤 인터렉티브를 만들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게임 개발자들은 캐주얼부터 하드코어 RPG에 이르는 모바일게임의 진화를 이뤘고 이 플랫폼에 최적화된 U·I와 게임성, 바로 인터렉티브를 개발해 냈다. 이는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유저 친화적 DNA가 만들어낸 진화의 프로세스다.
이제 스마트모바일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중이다. 삼성의 기어VR을 필두로 가상현실 기기의 디스플레이이자 콘텐츠 플랫폼으로 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는 이전 터치스크린으로 하나의 U·I를 만들어야 했던 단계를 넘어서는 일대 혁명이다.
VR은 인터렉티브와 시각적 체험은 이제 모바일의 U·I(User Interface)적 단계를 넘어, 사용자의 경험을 뜻하는 UX(User Experience) 영역으로 진보하고 있다. 이제 이 영역을 잡는 자들이 새로운 플랫폼의 주인이 될 전망이다.
모바일은 아직도 태풍의 눈이다. 모든 영역과 콘텐츠가 이를 중이으로 빨려 들어온다. 이 플랫폼의 진화만큼 그곳에 꽃피울 콘텐츠의 진화를 기다리며, 다시 새로운 미래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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