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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엔티스피어 김의진 이사] 게임과 사랑에 빠졌던 그 날을 기억하시나요?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5.07.23 11:02
  • 수정 2015.07.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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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핫이슈였던 게임계의 은둔자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은 “소규모로 게임을 만드는 스타트업 시대 사실상 끝났다”며, 한국 게임시장의 큰 위기를 느낀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이는 SNS를 통해 급속도로 전해지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게 했다.
최근 게임 업계는 중국 거대 자본의 유입에 따른 다양한 해석과 정부의 게임 관련 정책의 불합리함 등 한국 게임 시장의 암담함을 열변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 속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런 암담함 속에서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믿고 밤샘 작업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상당히 많다. 요즘 같아서는 힘들다는 하소연 조차도 입에서 잘 안 떨어진다고 한다. 위로를 받는 것 조차도 어려운 현실이 돼 버린 것이다.
게임 매출 순위 앞에서 유의미한 순위권이 아니라면, 아닌말로 그 나물의 그 밥 취급을 받는게 현실. 이미 순위권을 점유한 유력 게임사들은 압도적인 자금력과 마케팅의 장벽을 쌓고 우리를 바라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이 게임에 푹 빠졌던 그 첫사랑의 느낌을 떠올리며, 진정 무엇을 만들고 싶었는가에 대해 깊이 검증해봐야 한다. 소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은 게임 개발사의 최종 목표이며, 존재 이유 아니겠는가? 게임 업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진심과 진정성이 소외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인디 게임을 보면 참신함을 앞세운 상업적 성공 사례를 통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연대를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정책적인 제안에 있어 한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현재의 불안감 때문에 선택 장애가 오고 자긍심 마저 바닥을 치려고 할 때, 조금만 마음을 열고 둘러보면 의외로 힐링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사석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큰 그림에서 보면 “건국 이래로 단 한번도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고들 한다. 이렇게 난세가 펼쳐지는 건 수많은 영웅이 탄생하려고 이리도 격한 것이라 믿고 싶은 1人으로 게임 업계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쳐본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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