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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악재에 몸살난 NHN엔터, 회생 발목 잡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5.08.14 17:23
  • 수정 2015.08.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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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결제한도 초과 건으로 영업정지 처분 받아 
- 모바일게임 해외 진출 성과로 부진 만회 노력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연이은 게임 악재로 인해 곤혹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 8월 13일 공시에 따르면 자회사인 NHN블랙픽이 성남시로부터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HN블랙픽은 ‘야구9단’을 비롯해 ‘아스타’, ‘에오스’ 등 회사의 주요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곳이다.
영업정지를 받게 된 이유는 PC게임 ‘야구9단’에 결제한도 초과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NHN블랙픽은 2013년 6월 ‘야구9단’ 모바일 앱 버전을 선보이며 PC와 모바일을 연동하는 과정에서 모바일에서 결제된 아이템이 PC에서도 동일하게 사용, PC에서의 결제한도 초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해 성남시로부터 벌금형을 받아 즉시 납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남시가 동일 사안에 대해 PC게임 결제 한도를 초과한 것은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물과 다른 게임이 제공된 것’이라는 이유로 영업정지를 다시 처분했다.
NHN블랙픽의 경우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5% 비중을 차지하지만 영업정지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00억 원에 가까운 규모여서 손해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NHN엔터에서는 이미 과태료 납부로 종결된 사안에 대해 재처분이 내려져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 회사는 영업정지 처분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게임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하고 NHN블랙픽의 주요 매출원이었던 ‘야구9단’은 개발사인 넵튠으로 서비스가 이관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NHN엔터가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등 게임과 무관한 신규 사업으로 눈을 돌린데다 이번 영업정지 처분으로 기존의 주력사업이었던 게임분야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최근 1~2년 간 자사의 게임 매출 실적이 저조했던 것도 이같은 시선이 몰리는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내부적으로는 최근 론칭한 간편결제 사업인 ‘페이코’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나 증권가에서는 신규 사업 투자로 인해 적자 지속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NHN엔터 측 관계자는 “웹보드 규제 등으로 게임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모바일게임 해외 진출 성과가 좋아 기대할 만하다”면서 “향후 나올 신작 게임들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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