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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사 인수합병 ‘바람’

  • 이복현
  • 입력 2004.05.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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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업계 M&A(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업체는 물론 해외 업체들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 판도변화와 함께 규모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모바일콘텐츠업체 포사이드닷컴은 모바일 컨텐츠업체 엠크레스, 아이코를 인수했다. 엠크레스는 모바일 게임 ‘개그콘서트’ 등으로 알려진 업체이며 아이코 역시 ‘건담‘, ‘그녀와 고양이’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왔다.
특히 포사이드닷컴은 해외 유력컨텐츠업체로 NTT도코모와 KDDI, J폰 등 일본 내 이동통신사에 벨소리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MCP(마스터콘텐츠제공업체)로 시가총액이 1조2000억원에 달하며 같은 일본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업체 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바일콘텐츠 전문 퍼블리셔인 엠포바그룹 역시 국내 컨텐츠업체인 모바일 게임을 인수했다. 엠포마그룹은 전세계 60여개 이동통신사에 MMS(멀티미디어메시지)나 왑(WAP) 콘텐츠, 브루와 자바게임 등을 제공하고 있는 전문 유통사로 국내에서도 1∼2개 업체를 추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다.

LG텔레콤에 통화연결음 ‘필링’으로 알려진 어니언텍21 역시 모비온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의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투자규모는 5억원, 인수지분은 50%이며 내년에는 완전합병을 계획 중이다. 모비온은 모바일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떡볶이타이쿤’ 외에도 ‘대물낚시광’ ‘크레이지레이싱’ 등을 이동통신 3사에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그 외에도 지난해 웹젠은 모바일 및 PDA게임업체인 플럭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오리스는 모바일 게임업체 엠드림을 인수했었다.

관련업계에서는 “무선솔루션업체 필링크가 KTF의 주요 게임 CP 중 1곳을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모바일 게임 업계 인수합병 바람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외부적으로는 관심 대상이 돼 왔기 때문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4백여개에 달하는 업체들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염려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유력업체들의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진출은 우선 아시아 지역 컨텐츠 시장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과 더불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규모의 시대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업체는 물론 포털업체에 이어 외국의 유력업체까지 가세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경쟁구도’가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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