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리모델링’이 게임의 모습을 새롭게 단장한다는 의미에서 온라인 게임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온라인 게임이 지속적인 패치 등을 통해 업데이트된다는 점에서 리모델링 효과가 유저들에게는 별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리모델링은 또 색다른 풍의 온라인 게임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찬밥’일 수밖에 없다. ‘리모델링’은 기존 유저들에 대한 이탈방지와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한 업체들이 고안해낸 방안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한번 ‘정’을 뗀 게임에 대해 단호하다.
겨울방학을 맞이해 리모델링을 시도하고 있는 게임으로는 한빛소프트의 ‘탄트라’, 나코인터랙티브의 ‘라그하임’ 등이 있다. ‘탄트라’는 ‘탄트라V2’로 ‘라그하임’은 ‘라그하임2003’에서 다시 ‘라그하임 겨울성의 전투’로 이름을 바꿨다. 이들은 각기 겨울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리모델링되는 게임류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들도 있다. 게임이 오래되거나 해서 더 이상 유저들의 관심밖에 있는 게임들이다. 예전 ‘공작왕’도 사실상 리모델링을 시도한 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과 ‘리모델링’은 어쩌면 식상한 업데이트라는 이름 대신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왔을 뿐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리모델링’ 속에는 기존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보안해 유저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업체들의 의지가 내포돼 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을 노리면서 포장만 달리하는 수준에서 머문다면 그 게임은 여전히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게이머들은 “예전 하던 게임이라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똑같은 패턴으로 게임진행을 한다면 차라리 새로운 개발사의 게임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임의 리모델링, 이름만이 아닌 기존 게임 차제의 취약점을 보강하고 게이머들을 위한 리모델링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