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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쾰른게임랩 안드레 차우데르나 박사] 창작의 요람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5.08.31 13:09
  • 수정 2015.08.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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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시작점에 선 다음 출발하기 시작하면 끝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린다. 가끔 뒤를 돌아보기도 하지만 이미 멀리 와 버린 탓에 처음과는 많이 다른 질주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혹자들은 다시 출발점에 서서 달려 나가는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다.
어떤 구직자들에게 출발점은  ‘대학교’가 되기도 한다. 학문들을 배우고, 쌓아나가면서, 미래에 대해 준비해 나가는 곳으로서 ‘대학교’가 일종의 요람 역할을 해준다. 이렇게 몰려드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또 만들고 싶었던 게임에 대해 일깨워 주면서 하나씩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힘을 얻도록 해 주는 것이 또 대학교의 역할이 아닐까.
쾰른 랩은 한 차원 높은 게임 개발을 배우기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학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이 각자의 게임 철학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열린 시각에서 게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자 한다. 이렇게 몰려드는 학생들은 대부분 독일을 비롯 세계적인 게임 기업으로의 입사를 준비한다. 이들이 점차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 될 게임들을 개발해 낸다면 분명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어떤 국가에서는 대학교에 가기 위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꿈을 펼치기 전에, 뭔가 창의적이고 독특한 시도를 해 보기도 전에 냉혹한 현실을 몸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그들에게 꿈이라는 것은 어쩌면 먼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랩의 프로젝트를 매니지먼트하는 사람으로서 이들이 보다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또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하는 사명이 있다. 쾰른 게임랩이 가능한한 모든 비용을 절감하고 학생(연구원)들의 부담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것(편집자 주: 쾰른 게임랩은 등록금이 없다)도 그 때문이다. 그들이 꿈을 펼칠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글 |  쾰른게임랩 안드레 차우데르나 박사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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