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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인디게임계 아이돌 ‘도톰치 게임즈’ 컴백 선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09.09 11:23
  • 수정 2015.09.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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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성, 내정 결합된 전략 게임 
- 전작 장점 계승해 발전시킨 수작

 

‘포춘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디게임계의 아이돌 도톰치게임즈가 돌아왔다. 도톰치게임즈는 지난 8월 31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자사의 신작 ‘디펜스 오브 포춘2’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가격은 1천원. 매 번 타이틀을 낼 때 마다 유저들의 호평 속에 게임이 판매되는 만큼 이번에도 판매량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톰치 게임즈는 게임을 출시할 때 마다 게임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회사로 알려져 있어 ‘디펜스 오브 포츈2’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연 도톰치 게임즈가 개발한 ‘디펜스 오브 포춘2’는 이름 값을 할 수 있을까. ‘디펜스 오브 포춘2’를 구매해 클리어에 도전해 봤다.

 

무려 1년만에 도톰치 게임즈가 돌아왔다. 지난 2014년 8월 ‘미스테리 포춘’을 공개한 이후 1년동안 개발한 작품이 바로 ‘디펜스 오브 포춘2’다. 충분한 개발 기간을 거쳐 등장한 작품인 관계로 완성도는 물론 게임의 볼륨까지 커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은 또 어떤 도전을 해냈을까.

하이브리드형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전체 맵을 마주하게 된다. 이 맵은 포춘 시리즈 세계관에 사용된 지도다. 각 맵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성이 그려져 있는데, 이 성을 하나씩 점령해 나간 다음에 최종적으로 모든 성을 점령하게 되면 게임에서 승리하는 식이다. 이번 시리즈의 가장 핵심 개념은 바로 거점 개념이다. 각 성이 일종의 거점처럼 작용해 이 성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성장하고, 어느 정도 성장치에 도달했을 때 다음 성을 점령해 나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게임 제목은 ‘디펜스 오브 포춘2’지만 실은 ‘어택 오브 포춘 캐슬’쯤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할 듯 하다. 마치 삼국지를 플레이하는 듯 내정과 보급을 신경쓰고 준비된 병력들을 운영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다.

 

전작 인기 요소의 계승 발전
막상 전투에 돌입해 보면 익숙한 화면들이 보인다. 전투에 나서기 전 유닛들을 조합해 포메이션을 짜고, 포메이션 단위로 된 아군들을 불러와 적과 전투에 임하게 된다. 이 때 전작에서 사용됐던 유닛들이 그대로 출현하며, 전투 시스템 역시 배틀매크로 시스템이 기반해 역할을 지정해 줄 수 있는 인공지능형 전투다. 유저들의 역할은 준비된 에테르(일종의 마나로 부대를 출진시킬 수 있는 자원을 뜻함)에 맞게 적합한 부대를 소환하고 공격해 온 적들을 격퇴하거나, 상대방의 성벽을 무너트리는 형태를 유지한다.
한가지 변수는 영웅의 등장이다. 영웅은 각 마을 내부에 PUB을 건설한 다음, 이 곳에서 만나서 영입할 수 있다. 영웅 별로 패시브 능력을 올려준다거나 강력한 부가 스킬이 있는 등 다양한 특성이 있어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투에 임하는 것이 포인트다. 특히 중반부로 갈수록 병력의 특성이 달라지고, 주요 병력의 위치가 다르며, 곳곳에서 난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주력 영웅의 위치와 서브 영웅의 위치에 따라 전략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버티는 자 승리한다
게임 이름이 ‘디펜스’인 이유는 따로 있는 듯 하다. 게임상에서 중요한 자원들인 골드나 에테르 등은 적 유닛을 처리할 때 가장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수시로 전쟁을 하면서 승리를 하면 유용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곳곳에서 방어를 튼튼히 하고 적들의 공격을 유도한 다음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골드를 벌어 들어야 안정적으로 내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특히 게임상에서는 AP포인트라는 일종의 행동게이지가 존재하는데, 한 턴에 활동할 수 있는 수치가 제한적이다. 예를들어 AP포인트가 100이라면 10회 정도 전투를 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 AP포인트로 건물을 건설하거나, 업그레이드하고, 영웅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전쟁에만 투자할 수는 없다. 게임이 지속될수록 각 유닛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한다거나, 성벽을 보수할 때 쓰이는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돈은 잘 벌리지 않게 되므로 게임 상에서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인  (상대 병력을)‘디펜스’해서 재정을 탄탄히 가져가야 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매 번 플레이할 때 마다 다른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건물 업그레이드 트리도, 주력 유닛도, 영웅도 각각 다르게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 번 플레이보다 두 번 플레이때가 더 빠르게 클리어 할 수 있고, 세번째는 더욱 빠르다. 적어도 한 두달 정도는 정신 없이 즐길만한 타이틀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어려움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적이 밀고 들어오는 설정이어서 도전하기에도 적합한 타이틀로 보인다. 여기에 도톰치 게임즈는 1~2주 단위로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기로 유명한 회사여서 후속 콘텐츠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도 도톰치 게임즈는 이름 값을 해냈다. 남은 것은 즐겁게 즐기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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