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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월은 ‘간판갈이 시즌’

  •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4.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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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K코리아·예당온라인·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티엔터테인먼트·엔덴게임즈. 3월 달 법인 결산 시즌과 함께, 게임업계가 대대적으로 ‘간판갈이’ 내지는 조직정비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이름들이다. 3월 한 달 간 사명을 바꾼 대표적 업체만 무려 5 곳이지만, 각각의 이유나 노림수들이 사뭇 다르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 예당엔터테인먼트 계열의 게임업체 이모션이 예당온라인으로 새출발을 지난 28일 선포했다. 예당온라인은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디지털TV 콘텐츠 등을 포괄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김남철 사장은 “단순한 회사 이름 교체가 아니라 주력 사업 진화 및 경영·조직의 업그레이드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며 “‘프리스톤테일2:이니그마’와 캐주얼 슈팅게임 ‘슈로’ 등을 새로 선보임으로써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예당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게임 라인업들의 보다 밀접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 바로 전날인 27일에는 써니YNK가 22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YNK Korea로 변경했다. 한편 온라인게임 ‘로한’의 개발사로서 YNK Korea 자회사인 지오마인드(지분70.1%)도 YNK Games로 변경됐다. 이로써 YNK Korea는 일본 지사 YNK Japan(지분 100%)을 포함해 전 계열사를 통합할 수 있는 CI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지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는 분위기. 이들과 조금은 다르지만 기존 조직을 재정비하거나 확대 혹은 독립법인 체재를 선보인 곳들도 눈에 띈다. 야후!코리아와 그리곤엔터테인먼트·나코엔터테인먼트가 그곳이다.

▶ 야후!코리아가 야후!게임을 통해 서비스해 오던 게임사업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시키며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정비했다. 새로운 독립법인은 야후!코리아로부터 야후!게임 브랜드와 게임사업 일체에 대한 라이센싱을 받고, 야후!게임의 관리, 운영 및 마케팅을 전담하며 기존에 운영되던 동일한 체제로 게임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 기존의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게임사업팀이 분사했던 것과 흡사한 형태다.

▶ 그리곤엔터테인먼트도 이달 중순 내부조직을 재정비하며 퍼블리싱 전문사로서 엔덴게임즈라는 새로운 법인독립을 실시했다. ‘겜블던’ 등 그리곤의 라인업들을 중심으로 엔덴게임즈가 퍼블리싱 사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겜블던’을 기점으로 그리곤과는 별도로 보다 ‘독립적’ 행보에 무게감을 실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나코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7일 기해 티엔터테인먼트(대표 김태은)로 사명을 변경했다. 티엔터테인먼트는 K-1의 국내 대회를 주관하면서 스포츠 이벤트 사업을 시작한 상태로, 지난 2월에는 몇몇 연예인 소속사인 지티비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바 있다. 티엔터테인먼트는 현재 SD코믹대전게임 ‘싸워’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사명변경을 통해 게임·음악·영화·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연예 매니지먼트를 포함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로서의 사업영역 확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3월 한달, 많은 게임업체들이 이 같이 ‘간판갈이’를 하는 움직임은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각각의 표정들과 이유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상장사들의 경우 이미지 쇄신이나 또 다른 상장의 기회를 노리는 경우도 있고, 법인회계 중 부채 부담이 있는 경우는 조직을 재정비함으로써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으로도 보인다는 것. 다만 이들이 밝힌 하나의 공통적 코드는 모두 ‘새롭게 잘해보겠다’는 이미지 쇄신의 의지가 아닐까 싶다. 야심 차게 또 다른 시작을 외치는 시즌인 만큼, ‘이름 값하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게임들의 등장이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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