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첫날 반응이 하루가 채 지나기 전인 이튿날 9일 점심께, 무려 700여 명 이상의 유저들이 몰린 것으로 보여지며 서서히 분위기에 '불이 붙어가기' 시작했다. 주 고객층으로 점쳐지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역시 기대 이상의 수치였다. 이 같은 상승 곡선은 점심을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인 그래프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더불어 "전체 다운로드를 받은 유저 중 20퍼센트 가량은 '꾸준한 접속'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저간 몬스터를 스틸한다는 '행복한 건의'에 개발진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는 소식까지 들려올 정도다. 이 같은 반응이 이어지는 9일 저녁, '아이모'의 오픈을 자축하는 사내 '케익 커팅식'이 '흥겹게' 벌어진 것만 봐도 대략 짐작이 가는 분위기. 같은 시각 어느 정도의 동시접속자 수가 올라갔냐는 '추궁 아닌 추궁에', 회사측은 유저들이 대거 몰리는 '주말의 수치'를 취합해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한가지 꼭 상기해야 할 점은, 이 같은 수치를 낸 게임이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다. KTF의 모바일 게임 유저라는 한정된 풀을 기반으로 보여준 이 같은 초기의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규모의 마케팅과 이름 값으로 중무장했던 숱한 온라인 게임들의 동시접속자 수가 '1명이라더라 2명 이라더라'라는 농담이 '실제상황'으로 심심찮게 벌어지는 요즘. 업계 종사자의 접속수치를 제외해 놓고라도 사뭇 의미 있는 숫자임에는 부정할 길이 없다. 물론 모바일 최초의 MMORPG인데다, 역시 처음 실시하는 무료 오픈베타 서비스로 관심 폭발된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호조건'이다. 이번 KTF를 통한 오픈베타 서비스 역시 정보이용료와 데이타통화료가 모두 무료인, 모바일로는 처음 실시하는 획기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관심이 뜨거웠던 것. 어쨌건 서비스 하루동안의 반응을 지켜본 KTF의 입장 역시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서비스 이튿날 '아이모'의 반응을 지켜본 KTF는 바로 정액요금을 최종 4천900원으로 확정했다. 정보이용료 및 데이터통화료를 포함한 정액요금을 4천900원으로 하고, 정보이용료만에 대한 정액제는 3천9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예상을 뛰어넘어 파격적으로 낮아진 수준이다. KTF 엔터네인먼트팀의 한 관계자는 "'아이모'가 성공한다면 이후 출시될 다른 네트워크 게임에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이다. '아이모' 외에도 올해 안에 모아이테크놀로지의 '쟁 온라인', 넥스모빌의 '워 몬스터' 등의 네트워크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컴투스에서는 이번 오픈베타 서비스를 기념해 '아이모' 추천 휴대폰, 정식서비스 1달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이 걸린 '반갑다 친구야!' 이벤트를오픈베타 서비스 종료일까지 실시한다. 좋은 출발, 어찌됐건 오랜만에 들어보는 기쁜 소식이 부디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