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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두컴퍼니 박성준&임홍규, “인기 BJ로 거듭날 ‘투신’과 ‘액션’ 기억하세요!”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5.09.18 17:41
  • 수정 2015.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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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개인방송은 전,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대회 출전 외에 새로운 활동 경로를 넓히고 있는 곳이다. 전 프로게이머인 홍진호가 설립해 화제가 된 콩두컴퍼니에는 이같은 게이머들이 ‘크리에이터’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군 제대를 마치고 e스포츠계로 복귀한 ‘투신(鬪神)’ 박성준도 포함돼 있다. ‘스타1’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각종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휩쓴 바 있는 1세대 스타 게이머다. 반면, 요즘 ‘액션 홍구’로 불리며 인터넷 방송에서 인기몰이 중인 임홍규는 프로게이머 시절, 말 그대로 ‘듣보잡’ 선수였다.
선수 시절에 선후배 관계이던 두 사람이 개인방송에 와서는 관계가 역전됐다. 박성준의 경우 개인방송 BJ로 이번에 ‘갓’ 데뷔하는 신인이지만 임홍규는 이제 베태랑 BJ이다. 방송 중 경기 대결을 펼칠 때는 앙숙 같다가도 회사 내에서는 절친한 형제애(?)를 과시하는 두 사람을 만나봤다.

‘신인 BJ’ 박성준, 치열한 신고식을 치르다
박성준은 스타크래프트 저그 역사에 한 축을 담당할 만한 선수다. 승부욕이 강해 끝까지 밀어붙이는 경기 스타일로 ‘투신’이라는 닉네임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면서 선수 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 중에 개인방송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부대로 경종이랑 택용이가 면회를 와서 저를 설득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인터넷 방송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 않았거든요. 선수로서 지켜야할 체면이나 위상이 있는데 개인방송은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적인 부분도 보여주게 되잖아요. 적응이 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한 번 관심을 갖고 파고드니까 정말 새로운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발하고 다양한 형태의 방송들을 보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두려우면서 떨리더라고요.”
그의 개인방송 첫방은 말 그대로 신고식이나 다름 없었다. 방송 진행하랴 채팅창 보랴 정신없었다는 후문이다. 그나마 팬들은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그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그래서인지 박성준은 방송 진행과 게임 실력이 어설픈 자신이 답답한 눈치다. 스스로에게 가장 화가 나는 것은 게임 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 승부욕하나는 누구에게도 지기 싫은 그이다.
“아직 게임을 너무 못해서 고민이에요. 저번에 홍규랑 방송에서 대결을 했는데 처절하게 졌어요. 게임이 안풀리니 방송도 자신 없더라고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는 게 우선인것 같고요. 그 다음에 방송 콘셉트를 잡을 계획이에요. 진짜 말 잘 못했던 택용이나 신인급이었던 홍규가 방송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해요. 후배들에게 배워야죠.”

 

임홍규, 스타 유닛 리액션은 아무나 하나
박성준이 감탄해마지 않는 후배는 김택용 말고도 또 있다. ‘액션홍구’ 임홍규가 바로 그 주인공. SK텔레콤 T1에서 짧은 선수생활을 마치고 개인방송을 통해 숨겨진 자신의 끼를 발견한 인물이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개구진 얼굴로 방송에서 특이한 리액션으로 마니아 팬을 형성했다. 개인방송을 시작한 지는 약 3년, 이제는 박성준도 ‘우러러보는’ 중견 BJ가 됐다.
“처음부터 주목받은 케이스는 아니에요. 스타 프로게이머가 아니니까요(웃음). 첫 방송 때는 시청자가 20~30명 가량이었어요. 우리끼리 채팅하면서 게임하면서 밤새고 놀았죠. 그렇게 열심히 방송을 하다보니 실력도 늘고 시청자도 소리소문없이 늘더라고요.”
‘액션홍구’의 가장 큰 매력은 리액션이다. 스타크래프트 유닛을 실감나게 흉내내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고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승패를 떠나 큰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은다. 여기에 솔직하고 순수한(?) 면으로 거리낌없이 다가오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끼’만으로 방송을 이끌었다고 보긴 어렵다. 매번 재미있는 방송을 위해 일상에서 아이템을 찾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방송을 한 적도 있고요, 얼마 전엔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개인방송은 끊임없이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내 매력을 얼마나 어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콩두컴퍼니에 합류한 박성준에 대해서는 선배로서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 임홍규는 이제 프로게이머들의 개인방송이 활성화된만큼 게임 실력을 월등히 늘리거나 차별화된 콘셉트가 필요하다면서 진중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꾸준해야 해요.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열심히 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얼마 전에 형이 저랑 게임 대결해서 졌는데 재도전을 받아줄 의향이 있습니다. 투신 형,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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