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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분기에는 희망을 쏠까?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8.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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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발표되면서 2006년 반년치 농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2006년 상반기 게임업체들의 성적표는 저조한 수준을 넘어 낙제점을 받았다. 국내 상장사들 중, 흑자에 성공한 사례는 한빛소프트와 YNK코리아 뿐, 나머지 상장사들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 8월 4일 국내 1위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855억원, 영업이익 17억원, 경상이익 40억원, 순손실 2억원을 기록은 국내 게임업계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엔씨소프트가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거래소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아성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은 각각 81%, 61% 감소했다.

특히 국내부 문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529억원, 124억원을 전분기 보다 각 각 4%, 8% 떨어졌다. 코스닥의 희망인 NHN 역시, 검색광고, 배너광고에서만 다음을 웃도는 외형적성장을 보였고 게임 부문의 성장성이 정체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상반기 '스페셜포스'의 지속적인 선전과 '피파온라인'의 돌풍을 일으켰던 네오위즈 역시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이 같은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월드컵 후폭풍의 여파가 컸다고 입을 모았다. 월드컵 경기를 즐기느라 게임을 외면했다는 분석. 그러나 월드컵 여파라고 보기엔 그 결과가 너무 참담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월드컵 여파보다 게임업계의 전체적인 정체기가 왔다고 분석했다.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는 불과 3일로 게임을 즐기는 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보여온 게임산업이 올해는 10% 정도로 하향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서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하반기에 상용화가 몰려있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주장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하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타뷸라라사'의 클로즈드베타(비공개시범)서비스의 일정에는 변경이 없는 만큼 하반기에는 만족할만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젠은 올 620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나 상반기까지 매출은 116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적자 규모는 173억원에 이른 상태다. 회사 측은 하반기 광고비를 줄이고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대작게임 '썬 온라인'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 역시, '피파온라인'의 부분 유료화를 앞두고 7개 이상의 신규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면서 하반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NHN은 웹보드게임의 업그레이드와 '던전앤파이터'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스키드러쉬', '아트사커' 등 게임으로 하반기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전체적인 침체 속에서 강세를 보였던 YNK코리아와 한빛소프트 역시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흑자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3분기 활약에 따라 '2006년 온라인게임시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으로 온라인게임 역사가 10년을 맞는 시점에서 과연 지속적인 성장세를 마감하고 정체기로 들어설 것인지, 단순 정체를 딛고 일어나 탄력적인 전진을 이어 나갈 것인지, 3분기 게임업체들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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