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형 퍼블리셔, 긴장해!?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6.10.31 10:5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신생 퍼블리셔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남에 따라 올 하반기 게임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바로 모바일 결제시스템 업체 다날을 비롯, BM소프트, 엔포트소프트 등이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 다날은 지난 10월 11일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댄스 온라인게임 ‘온에어온라인’의 두 번째 클로즈드베타 테스터 모집을 통해 게임 사업 진출을 알렸다. ‘온에어온라인’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예당온라인의 ‘오디션’과 같은 장르로, 음악게임의 리듬감에 타격감이 삽입된 신 개념 온라인게임이다. 다날은 기존에 운영중인 오디오닷컴(www.ohdio.com)을 통해 확보한 음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온에어온라인’을 선택했다.

이는 ‘클럽오디션’이 ‘벅스’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얻은 사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날 이은아 홍보팀장은 “향후 서비스하게 될 온라인게임 역시 오디오닷컴을 통해 서비스를 실시, 오디오닷컴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엠소프트는 나온테크에서 개발한 ‘헤르콧’을 리뉴얼 한 ‘시오니스’의 퍼블리싱을 맡았다. ‘시오니스’는 전신인 ‘헤르콧’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유저들의 구미에 맞는 퀘스트, 전투, 인챈트 시스템 등이 대폭 추가됐다. 특히 게임성을 PvP에 초점을 맞춰 RPG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커뮤니티로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접촉 중에 있다. BM소프트는 지난 9월 중국 내 정보통신 특성대학 1위인 우전 대학과 게임 서비스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비엠소프트는 우전대학의 본과 과정에 들어갈 예정인 게임교육의 일정과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투자를 해 수익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포탈 사이트 회사인 ‘Sohu’와 ‘시오니스’의 중국 서비스 분야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Sohu’는 중국 최대 웹진 17173.com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서비스 업체이다. 비엠소프트 김영미 마케팅 팀장은 “시오니스의 서비스와 함께 오는 11월 말 보드게임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며 “이 후 영화, 만화 등 컨텐츠를 제공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접목시키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나인휠스에서 개발한 ‘비트파일럿’의 퍼블리싱을 맡으며, 게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엔포트소프트(대표 조태희)는 오는 10월 26일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엔포트소프트는 기존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합심해 설립한 신생 게임업체로, ‘비트파일럿’과 같은 획기적인 게임들을 발굴, 육성해 게임을 보다 산업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게임사업에 뛰어 들었다.

엔포트소프트의 첫 작품인 ‘비트파일럿’은 예전 오락실에서 즐겨 했던 ‘갤러그’, ‘라이덴’ 등과 같은 종스크롤 전투 방식이 도입된 온라인게임으로, 아기자기 그래픽 속에서 슈팅게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비트파일럿’의 본격적인 마케팅은 엔포트소프트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기점으로 시작되며, 정식서비스까지 약 20억원의 마케팅 예산을 투자해 유저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엔포트소프트 이종석 이사는 “기존 게임업계의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관계가 아니라 엔포트소프트는 수평관계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윈윈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비트파일럿’을 시작으로, 여러 개발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게임업계에 존재하는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갈등을 해소시키는 새로운 퍼블리셔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신생 퍼블리셔들의 속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 기업의 진출을 시작으로, IT 업체들의 외도가 게임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가능성 판단 여부를 배제한 게임사업 진출은 자칫 실패할 경우, 오히려 게임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편에서는 “포화상태인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생 퍼블리셔들의 합세로 인해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며 “양적 상승보다는 질적 향상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만 온라인게임의 국가 경쟁력이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신생 퍼블리셔들의 합세로 인해 분명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초심으로 게임사업에 임하는 만큼,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유저들이 진정 원하는 게임이 무엇인지, 현 게임시장이 나아갈 방향 등 타성에 젖어 있는 기존 게임업체들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신 개념 게임 서비스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