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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온라인’, 말 뿐인 평생 무료화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3.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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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는 말이지만 사업의 제 1목표는 이윤 창출이다. 게임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 퍼블리셔들은 보다 원활한 서비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소비자, 즉 유저들에게 지불 받는다. 따라서 게임을 런칭함에 있어 유료서비스에 대한 고민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해결해야 되는 제 1과제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저와의 충돌로 인해 몸살을 앓는 게임들이 종종 눈에 띄고 있다. 얼마 전 정액서비스를 실시해오다 부분유료화로 전환해 큰 호응을 얻은 ‘RF온라인’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다 많은 유저들을 게임 내로 유입시키고 제 2의 도약을 위해 극단의 조치로 평생 무료화를 선언한 ‘RF온라인’.

그러나 초반에 큰 호응을 얻었던 것과는 달리 고액의 캐쉬아이템, 소비성 아이템 등으로 유저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는 성인서버와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이 주를 이루는 15세 서버에서도 6만원을 호가하는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는 것. 대부분 정액서비스의 요금이 약 3만원, 부분 유료 아이템의 경우에도 4만원 이하인 사실을 미뤄볼 때 유저들의 부담은 적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기간제 아이템으로 분류돼 해당 시간이 소요되면 또 다시 구매를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돼 이러한 부담감은 더욱 가중된다. 특히 기본적인 사냥에 있어서 필요한 소모성 아이템까지 캐쉬아이템으로 분류, 판매하고 있어서 부담은 불만으로 이어지며 더욱 증폭되고 있다. 물론 ‘제작’이라는 스킬을 통해 유저들 스스로 제작할 수 있도록 유도했지만, 제작 과정이 워낙 복잡하고 까다로운 탓에 엄두도 못 낸다는 것이 유저들의 목소리이다.

게임업체들이 유료화 아이템은 게임의 재미를 높이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우미 역할이라는 주장이 퇴색되는 일면이라 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 게임신문고 게시판에 제보를 해준 아이디 랑희 유저는 “부분유료화라는 명목으로 최고 6만원이 넘는 고가의 아이템을 내세워 유저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특히 레인저(궁수)의 경우 사냥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화살을 캐쉬아이템으로 판매하는 정책은 너무한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RF온라인’은 캐릭터 밸런싱, 유저 계정 블록 조치 등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어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예전 ‘포트리스2’로 국민게임의 영예를 안았지만 PC방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예를 미뤄볼 때 지금의 ‘RF온라인’ 역시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요금제를 변경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한 ‘RF온라인’. 초심을 잃지 않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유저들을 위한 게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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