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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해외진출 나라 망신 ‘톡톡’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5.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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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것은 이미 기정 사실이다. 때문에 많은 국내 업체들은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선두업체들을 시작으로 중소 퍼블리셔 및 개발사에 이르기까지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한 국내 게임업체는 NHN저팬을 비롯 NC 저팬, 넥슨 저팬, 엠게임 저팬, 네오위즈 저팬 등 5대 게임 포털은 대부분 지사를 설립한 상태. 일본에서는 NHN이 정상을 달리고 있으며 그 외 나머지 업체들은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이 중 네오위즈 저팬의 경우 이마저도 못 미치는 상태. 더욱이 예전 ‘요구르팅’을 계약한 겅호와 불협화음으로 일본 게임시장에서 빈축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예전 2005년 ‘요구르팅’ 계약 당시 100만불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서비스가 진행됐지만 현재는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로 인해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처음 일본 내에서 오픈베타를 실시할 당시만 해도 첫날 동시접속자 수 5,000명을 돌파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그러나 ‘요구르팅’의 개발사 엔틱스소프트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면서 예전과 같은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것이 일본 관계자의 전언이다.



더욱이 네오위즈 저팬에서 서비스중인 게임포털 ‘게임츄(www.gamechu.jp)’의 사업 전개 역시 부진한 실정이어서 네오위즈 저팬은 엎친데 덮친격이다. 현재 게임츄에서 서비스 중인 타이틀은 보드게임 외에 ‘알투비트’와 ‘데카론’ 등 2종. ‘모나토에스프리’의 일본 서비스 계약이 지난 해 체결됐지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미지수이다. 특히 일본 내에서 ‘알투비트’와 ‘데카론’에 대한 프로모션이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 두 게임의 성공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6월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는 NHN 등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너무도 심하다는 것. 게다가 국내의 어수선한 정세로 인해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등이 주된 이유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상황도 네오위즈 저팬에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엠게임의 경우 올해 해외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 이전보다 공격적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NC 저팬 역시 국내에서 플레이NC의 리뉴얼을 통해 기반을 다진 후 일본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발전한 경로와 비슷하게 일본 역시 IT 업체들의 게임사업 진출이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매출 향상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국위 선양 등을 위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국내 업체들. 그러나 오히려 일본 내에서 네오위즈의 평가는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하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한 목소리이다. 아니 오히려 겅호와의 불화설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향후 일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업체들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어 국내업체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이 다변화, 수익 창출 등 업체 입장에서 해외 진출은 당연한 수준이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해 진출하는 만큼 책임감 역시 뒷받침 해줘야 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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