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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과 만나다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10.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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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본지는 4천 억 원의 대박신화를 이룩한 그라비티의 김정률 회장을 일본 현지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도쿄게임쇼 2005’에 150평의 독립부스로 참여한 그라비티는 일본 온라인게임 인기 1위였던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차기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2’를 최초로 선보이는 등, 관람객 및 언론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도쿄게임쇼 2005’ 개막일인 당시 9월 16일 ‘라그나로크 온라인2’를 최초로 공개한 그라비티의 김정률 회장은 “라그나로크2는 전작의 게임성과 재미를 업그레이드했을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도 즐길거리를 풍부하게 갖췄다”며 흥행을 자신했다. 당시 발표회에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음악을 맡은 일본의 칸노 요코씨가 직접 나와 눈길을 끌었다. 칸노 요코씨는 코에이의 ‘노부나가의 야망’, ‘대항해시대’ 등의 배경음악을 만들어 유명한 작곡가다. 그라비티는 이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레퀴엠’과 손노리가 개발중인 게임포털 ‘스타이리아’ 등을 소개했다.

그라비티로 4천억원 대박신화 아닌가
몇 년전 아케이드에서 온라인게임으로 게임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주변에서는 만류했지만 당시 손노리와 악튜러스를 공동개발중이던 그라비티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사람들은 결과만 놓고 생각하지만 ‘라그나로크’ 개발과정에서 겪었던 고생은 이루말할 수 없다. 운좋게 로또에 당첨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기술유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한편으로 그런 지적도 타당하다. 기술 유출이 아예 없을 것이라 말할 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은 기술집약적인 산업이라기 보다 문화콘텐츠에 가깝다. 문화콘텐츠는 세계로 퍼질수록 그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한류를 보라. 라그나로크는 세계 39개국에 진출해 한국 온라인게임이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실히 증명시켜 보였다. 한국이 콘텐츠를 갖고 세계 일류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형적 모습을 세운 것이다. 그라비티의 지분매각에 대해서도 기술 유출에 대한 시각보다는 한국의 문화를 일본에 전파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이제 그라비티를 완전히 떠나는 건가
그렇진 않다. 일본측에서도 계속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까지 그라비티의 고문으로 ‘라그나로크 온라인 2’ 개발에 도움을 줄 생각이다. 일본에서도 ‘라그나로크 온라인 2’의 안정적인 개발을 원하고 있다. 현재 경영진들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그 뒤는 계속해서 밝혔듯이 국내 개발사들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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