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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vs 게임 업체 이제는 화해가 필요할 때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7.07.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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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불안정으로 유저 개발사간 골 깊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는 게임의 서비스 불안정 문제로 개발사와 유저간의 시각 차이가 극명하다. 지난 5월 말부터 7월 18일까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게임 12개 중, 10개(83%)게임이 첫날 테스트에서 랙과 접속오류 등의 문제로 서비스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사들은 서비스를 중지하고 긴급 점검에 들어가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자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오픈 베타 당일에 게임을 접속하는 사람이 문제 있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이에 대해 서비스사들은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하면서 수정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처럼 유저와 업체 간의 의견이 대립되는 가운데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게임에 대해 불매운동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게임 업계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서로 이해하는 자세를 통해 유저와 개발사간의 화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저의 입장
사실상 오픈 베타는 콘텐츠 추가의 문제일 뿐, 외적인 문제는 없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가만히 앉아서 화면만 쳐다보고 있자고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5분단위로 끊기거나 접속이 종료되는 게임을 보면 화만 난다.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업체에게 고맙지만, 어느 정도 선은 지켜줘야 한다.

서비스사의 입장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게 되면 개발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클라이언트를 업데이트 하게 된다. 각종 콘텐츠 추가에서 오는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 마다 비공개 테스트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저들에게 테스트를 맡기기 위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다. 우리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피해가 적지 않다. 이를 방지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발사의 입장
일련의 문제는 촉박한 일정에 맞춰 게임을 완성해야하는 개발사의 현실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개발 기간에는 콘텐츠를 완성하기에도 빠듯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테스트에 소요되는 기간이 적을 수밖에 없다. 갑자기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저 발생하는 버그를 빠른 시간 내에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식서비스에 돌입해 테스트 서버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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