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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게임강국보다 게임명가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5.10.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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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명가’로 잘 알려진 국내 온라인게임사 KOG가 이달 신작을 출시한다.
KOG는 그동안 액션게임 위주로 개발력을 인정받아온 중견 기업이다. 자사 신작인 ‘아이마’ 출시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OG 이종원 대표가 인상적인 멘트를 남겼다.
‘아이마’를 개발한 자사 총괄 PD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것. 그는 “우리가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이제 끝마치게 돼 기쁘다”면서 “류상욱 디렉터와 팀원들이 일관되게 게임을 개발 해 온 것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사실 회사 대표가 자사 개발자를 ‘대놓고’ 잘한다고 칭찬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어찌보면 팔불출로 보일수도 있고 더 삐뚤게 보고자 하면 자만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까닭에 일반적으로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KOG의 경우는 좀 달랐다. 개발자를 아끼는 이종원 대표의 진심이 느껴졌고,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KOG의 신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중견 게임사에서 도통 나오기 힘든 것이 온라인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초지일관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었을까.
이날 이종원 대표는 게임의 흥행보다 오랜만에 자사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다는 인사를 전했다. 불과 3~4년 전과 비교한다면 KOG와 같이 자사의 색깔을 고집하는 게임 개발사들은 근래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너도나도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면서 정작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 때 게임강국이었던 우리나라는 규모의 경제에 밀려 해당 타이틀을 중국에 내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우리 고유의 개발력은 다른 나라가 결코 따라할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다. 업계 스스로 프라이드를 가지고 KOG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지키려고 할 때 ‘게임명가’로 온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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