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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어떻게 봐야 하나

  • 안희찬 기자 chani71@kyunghyang.com
  • 입력 2007.10.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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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에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지사를 설립하며 한국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 역시 ‘쯔바이’, ‘나루토’ 등의 콘텐츠를 온라인화하는 조건을 내걸고 투자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미국의 EA와 액티비전, THQ 등 굴지의 퍼블리셔들도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해외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국내 게임업체들은 쉽게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해외 업체들의 ‘묻지마 투자’ 경향 탓이다. 또한 그들이 요구가 너무 허황된 부분이 있다는 점도 선뜻 투자를 받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기술유출 등의 위험부담이 따르는 것도 무시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업체에 대해 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향후 국내 게임의 발전에 큰 보탬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의 목적과 경영권 방어, 기술 유출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투자 어떻게 봐야 하나

 해외 투자 긍정적
게임업체 일부에서는 투자를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중소개발사들로 이들은 현재 딱히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투자는 메마른 논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을 경우 글로벌 전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즉, 해외 업체들이 개발된 게임을 자국내에 서비스할 경우 다른 곳에 퍼블리싱을 맡기는 것보다 믿을 수 있고 더욱 적극적으로 해 ‘대박’칠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사에 대한 해외에서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해외 투자를 받는 이점 중 하나로 보인다.

해외 증시 상장이 용이한 점도 업계에서 해외의 묻지마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해외 업체들의 경우 이미 상장을 시켜본 경험이 있는 회사들인만큼 쉽게 상장을 시킬 수도 있어 벤처신화를 이룰 수도 있다.

 꼼꼼히 따져봐야
그러나 이같은 ‘묻지마 투자’에 경종을 울리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로 기술 유출이나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를 헐값에 사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이 글로벌 콘텐츠로 매력을 가지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려는 해외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몇 개 해외 업체들은 자본력 때문에 어려운 업체를 골라 헐값에 사들이는 방식을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업체들은 온라인게임 기술력을 손쉽게 획득, 자사에서 직접 게임개발을 하려는 것이다.

해외 업체들이 주가 조작을 위한 목적으로도 한국산 게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온라인게임 플랫폼이 부각되면서 신규사업으로서 메리트를 갖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해외의 투자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돈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는 달콤한 유혹이 되겠지만 그렇다 해도 투자를 받을 당시 철저하게 파악한 후 투자를 진행해야 뒷탈이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검증된 투자가 아닐 경우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무조건 투자를 받을 경우 나중에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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