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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만 있고 대회 없는 e스포츠 공인게임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10.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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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게임 중 일부 게임의 대회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논의가 한창이다. e스포츠의 발전과 국산 게임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일이지만 이 같은 목적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게임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e스포츠협회는 이에 대해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참여율이 저조한 종목까지 모두 대회로 활성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게임사는 후원사를 찾지 못해 대회 활성화 방안이 막혀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대회가 개최되지 않고 있는 종목을 아예 공인 종목에서 제외시키고 활성화된 게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종목만 있고 대회 없는 e스포츠 공인게임

참여율 저조한 게임 신경 못 써 vs 후원사 찾지 못해 활성화 난항

 e스포츠협회
e스포츠 협회는 기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가 중심이 되는 현 시장에서 비인기 종목의 대회까지 활성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산 게임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게임들을 공인 종목으로 채택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게임에 대해서까지 손 쓸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종목으로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게임은 ‘포트리스’, ‘철권’을 비롯해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협회는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향후 공인종목의 선정 기준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11월 초 등록위원회는 새로운 정식 종목을 발표함과 동시에 기존 종목 중 대회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게임의 종목 해지를 통보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사
게임사는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후원사를 찾지 못한 채 자체적으로 대회를 진행하기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이다. 따로 후원사가 나서지 않은 상태에서 단독으로 공식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공식 종목에 채택됐다는 이유로 e스포츠에 접목해 게임을 개발하는 일이 과연 의미 있는 일인가라는 의견도 있다. 대회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e스포츠에 맞춘 게임으로 개발이 진행된다고 해서 유저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식 종목이라는 수식어는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을 뿐, 더 이상의 활용가치가 무의미하다는 주장까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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