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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스타 뒷 담화’ 논란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11.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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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시즌2로 새롭게 탄생한 온게임넷 ‘스타뒷담화’가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스타뒷담화’는 스타리그의 양대 해설자인 엄재경과 김태형 해설 위원이 스타리그 및 프로게이머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뒷이야기들을 대화 형식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처음 방송을 시작해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진행과 핫이슈로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최근 이 프로그램은 온게임넷에 편향된 소재나 프로게이머 비하 발언이 가감 없이 전파를 타 당사자는 물론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숨김없이 털어놔 속이 시원하다’ 등 등장 패널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양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선정. 편향적 강해 vs 독창성 인정

선수 및 e스포츠 관계자
“(프로그램을 본) 어머니가 너 무슨 일 있냐면서 걱정하시더라고요. 방송에서 저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구제불능이라고 했데요. 한창 활동 중인 선수를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게 어디 있어요.” 모 프로게이머가 ‘스타뒷담화’에 불만을 호소하면서 전한 말이다. 이를 제외하고도 몇몇 선수들은 프로그램의 출연하는 두 패널의 전문성을 의심했다. 게임 내용에 대해 전문적으로 파악하고 평가하는 시간은 적은 반면 선수들의 별명이나 외모를 소재로 삼은 인신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 e스포츠 관계자들도 얼마 전 한동욱 사태를 온게임넷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스타뒷담화’에 대해 공인 방송임에도 불구, 객관성이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사실 ‘스타뒷담화’는 올 초에도 이와 비슷하게 경쟁방송사인 MBC게임에 대한 비난 발언으로 프로그램 관련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사과문을 올리는 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방송사 및 팬
온게임넷측은 ‘스타뒷담화’가 e스포츠의 민감할 수 있는 사건들을 속 시원히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대본 없이 진행하는 패널들의 진솔함도 팬들이 더 가깝게 e스포츠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특히 올 해부턴 새로운 코너도 신설해 두 패널의 토크 형식 때문에 가져올 수 있는 지루함을 줄였다. 지난 8월엔 이례적으로 ‘스타뒷담화’ 12시간 특별방송을 내보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소재를 직접 관련 게시판에 올려주거나 매주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해주는 열혈 시청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두 해설위원이 프로게이머나 e스포츠 관계자들과 친분이 두터워 시청자들이 간접 경험하는 느낌”이라면서 “띄워주기 식 프로그램이 아닌 보다 사실적인 방송이라는 점에서 반감이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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