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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공룡 퍼블리셔 ‘빅포인트’한국 유저 입맛 “이제 알았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10.19 10:42
  • 수정 2015.10.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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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억 8천만명 넘는 가입자 보유한 글로벌 기업
- 신시장으로 ‘아시아’지목 한국 발판 시장 공략 천명
- 프로게이머출신 CEO, 게이머 마음 대변하는 기업될 것 
- 북미와 유럽지역 휩쓴 대작타이틀 서비스 예고

 

빅포인트는 가입자수만 3억 8천명이 넘는 글로벌 게임 기업이다. 독일을 근간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계 톱10 퍼블리셔에 이름을 올린 회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독 한국을 비롯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회사의 이름을 찾기 어렵다. 이미 한차례 한국 시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전례도 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다시 한번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들이 밀었다. 과거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칠전팔기 정신으로 성공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끊임 없는 도전을 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전 세계 시장에서 빅포인트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아직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의 성장을 위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첫 행보가 시작된다. 그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빅포인트를 취재해 봤다.

 

빅포인트는 지난 2002년 설립된 회사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축구를 소재로 한 웹게임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다수의 히트 타이틀을 서비스하면서 차세대 기업으로 낙점 받은 회사다. 특히 미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재단인 NBC가 이 회사에 투자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까지 약 50여종이 넘는 타이틀을 서비스하면서 유럽 게임 퍼블리싱 분야의 강자로 군림 한다.

끊임 없는 한국 시장 도전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09년 엠게임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자사의 유명 타이틀들을 그대로 서비스하면서 유저들에게 어필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당시 유저들은 빅포인트의 게임에 대해 “제대로된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고객 대응도 늦어 답답한 서비스를 했다”고 게시판을 통해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도 빅포인트는 자사의 게임 ‘드라켄상’을 서비스하면서 한국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린다. 출발은 좋았지만 후속 콘텐츠 불발 등을 이유로 또 한번 어려움을 마주해야 했다.
지난 9월부터 빅포인트는 또 한번 국내 시장에 도전을 천명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 시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 삼고 이 시장을 잡기 위해 빅포인트 코리아를 설립,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나서면서 최선을 다해 서비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몇차례 경험들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로 게임을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키도 했다.

 

한국 전문가들 대거 영업, 본격 서비스 개시
이번에는 진짜 달랐다. 빅포인트는 한국 지사에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 제대로된 게임 서비스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게임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실제 게임 퍼블리셔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짠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한국 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직접 관여해 게임 서비스 플랫폼과 전략을 짠다. 특히 단순 언어 번역 수준으로 현지화를 했던 과거와 달리 본격적인 현지화 과정을 거쳐 게임의 서비스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국내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으로 탈바꿈 시킨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순히 한국을 거쳐가는 시장 쯤으로 보는게 아니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어떻게든 성공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다시 태어난 ‘드래곤 라이즈’
이번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드라켄상’의 초기 유저 몰이 덕분이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초반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유저들이 대거 유입돼 인기를 끌었고, 그 덕분에 게임의 지표는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힘이 빠지는 구조에 아쉬워 해야만 했다. 이에 회사는 ‘드라켄상’의 이름을 ‘드래곤라이즈’로 변경하고 완전히 현지화된 독자적인 타이틀로 서비스를 준비한다. 엔씨소프트 해외 사업 부문장과 라이엇게임즈 게임 서비스 총괄을 역임한 오영훈 지사장이 진두지휘 하면서 6개월간 수정을 거쳐 게임을 개선했다. 최소 25레벨까지는 과금 모델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기본 방침을 잡고, 인벤토리와 은행 보관함 등을 모두 무료로 풀었다. 여기에 전체 과금 비용도 300%이상 내렸고 저레벨 유저들이 게임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몬스터들의 공격력과 체력도 대폭 하향 조절했다. 또, 드롭률까지도 30% 이상 끌어올리면서 게임을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연이은 검증 끝에 지표가 대폭 개선됐고 이제 확장팩인 ‘발로르의 분노’와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

 

탄탄한 후속 타이틀에도 기대
이 뿐만이 아니다. 한 때 국내에 론칭돼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던 ‘다크 오빗’이 2016년에 다시 한번 유저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과거 유럽 서버 한귀퉁이에서 한글로 채팅하는 유저에 지나지 않았던 시스템에서 대폭 달라진 모습으로 유저들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드래곤 라이즈’을 서비스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그대로 반영한다면 국내 유저들에게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크 오빗’은 우주선을 조정 및 운영해 세력을 구축하고 상대 세력과 전투를 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게임 내에서 캐시를 드롭시켜 이를 주울 수 있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기를 모았다. 국내에서 변화될 모델은 아직 미지수다.
신작 밀리터리 AoS ‘샤즈 오브 워’도 오는 2016년 출격을 앞둔 타이틀이다. 이 게임은 20분 전후의 짧은 시간 내에 화끈한 전투를 벌이는 공성 게임으로, FPS게임의 재미에 AoS의 재미를 더한 타이틀이다. WASD키로 캐릭터를 무빙하며 마우스로 에임을 잡아 상대를 겨냥하면서 보다 빠른 반응 속도와 움직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AoS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명 I·P를 기반으로하는 MMORTS도 1종이 준비돼 있다. 빅포인트가 미국 NBC의 투자를 받은 회사임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수준의 I·P가 게임으로 나올 가능성이 기대된다. 앞서 빅포인트는 미국 시장에서 ‘배틀스타 갤럭티카’등을 비롯 유명 영화를 바탕으로한 게임을 직접 개발 및 서비스하기도 했다.

 

채널링 전략 통해 ‘웹게임 시장 사로잡겠다’
이렇게 준비된 타이틀은 국내에서 채널링 전략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단순히 각 게임 사이트와 제휴해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빅포인트는 설명한다. 빅포인트 강민규 실장은 “포털, 웹툰, 게임 웹진, 각종 커뮤니티 등 산업분야를 가리지 않고 유저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채널링을 진행할 것”이라며 “대신 개발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None-SSO 방식을 채택, 계약후 3일이면 채널링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이 말하는 None-SSO방식이란 기존 채널링 처럼 독자 사이트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배너를 클릭하는 유저들에게 일종의 시리얼넘버를 부여하고 이 유저가 가입 후 활동하면서 결제하는 금액을 셰어하는 형태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침이다. 빅포인트는 유럽 지역에서 HBO, 20세기 폭스, MTV 등 유명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이 방식을 성공시켰으며 국내에도 이를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에 트래픽이 발생하지만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은 진출의 해, 게임 공개 주력할 것
빅포인트는 2016년을 맞이해 한국에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재 ‘다크 오빗’,’ 샤즈 오브 워’와 같은 PC게임에 모바일게임 2종을 추가로 준비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채널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어나가면서 한국 유저들을 끌어 모은 뒤, 우리나라 유저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타이틀들을 대거 서비스 하는 것으로 기본 전략을 잡았다. 이후 중국 텐센트와 연계를 통해 ‘드래곤라이즈’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아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빅포인트는 무엇보다도 ‘기본기가 탄탄한 회사’를 강조한다. 빅포인트 칼레드 할리우이 CEO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출신 프로게이머로 개발자로, 때로는 사업가로 근무하면서 명성을 드높인 만큼 유저 서비스적인 측면을 강조한 게임 서비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과연 한국 시장을 통해 기량을 쌓고 아시아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전술이 통할 수 있을까. 빅포인트의 게임 서비스에 주목해 보자.

■ ‘드래곤라이즈’는 어떤 게임?
PvP 특화된 정통 액션RPG의 진수

 

‘드래곤라이즈’는 빅포인트에서 개발한 정통 액션RPG다. 핵앤슬래쉬 개념을 강조. 맵 상에서 몬스터를 끌어 모은 다음 한방에 쓸어 담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템을 획득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저사양 PC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됨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선사한다. 실제로 기자가 보유한 20만원짜리 기사 작성용 노트북에서도 원활히 돌아가는 등 놀랄 만한 기술력을 가진 게임이다. 빅포인트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의 MMO상, 게임 플레이 혁신상, 베스트 웹게임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게임상들을 휩쓸기도 했다. 특히 유럽 지역을 대표하는 액션RPG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타이틀이다.
유저들은 드래곤나이트, 레인저, 스펠위버, 증기기술자 등으로 분해 게임을 플레이해 나가면서 특성을 찍고 장비를 모아 성장해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길드를 만들고 타 길드와 경쟁을 하면서 최고의 게이머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게임의 또다른 특징은 손에 땀을 쥐는 PvP. 정해진 지역에서 서로 결투 의사를 표명하면 바로 PvP를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팀 단위 데스매치나, 레이드 전투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들이 일어나는 한편, 한국 유저들을 위한 특유의 이벤트들이 수시로 열리기도 한다. 정통 액션RPG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 게임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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