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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10년전 지스타를 추억하다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11.12 15:38
  • 수정 2015.11.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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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계 3대 게임쇼를 표방했던 ‘지스타2005’가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회장(KINTEX)에서 열렸었다. 당시 행사는 국내외 150개 업체, 1,500여 부스로 개최됐다. 이는 규모면에서 당시 국내 최대 게임쇼였다.
당시 관람객수는 10만명을 돌파, 외국 바이어의 방문도 200여명을 넘어섰다. 당시 여론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지스타2005’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들이 산재해 있었다. 당시 본지는 ‘지스타2005’를 통해 불거진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향후 전망을 살피는 기획을 진행했다.
‘지스타2005’는 당시 기존의 게임쇼와는 전혀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부 부처의 주도 하에 개최됐다는 점이다. 당시 세계 3대 게임쇼라 불리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와 TGS(Tokyo Game Show) ECTS(European Computer Trade Show)의 경우, 주관사가 민영화된 협회라는 것과 상반되는 점이었다.
특히 ‘지스타2005’의 주관사는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였다.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발족한 것은 당해 4월. 조직위원으로 뽑힌 위원들 역시 대부분 문화관광부 혹은 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 권영택 사업단장은 “결코 문제점은 있을 수 없다”며 “분담을 통한 체계적인 행사 주최를 통해 일원화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시 ‘지스타2005’에 참관한 해외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했다. 최초라는 점을 감안할 지라도 세계 3대 게임쇼를 목표로 한 주관사의 체면은 구겨질 데로 구겨진 셈이었다. 당시 주관사인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지스타 2005’를 알려왔다”며 “행사 참관 비용이 연초에 잡혀있지 않아 참관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자체 분석하기도 했다.
지스타는 이렇게 지난 기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했다. 이제는 부산에서 개최되며, 글로벌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동고동락한 지스타는 우리 게임산업의 기록이며, 또한 추억이다.

*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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