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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AR #65] e-스포츠 전문 캐스터 전용준 그의 진면목

  • 부산=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11.14 13:57
  • 수정 2015.11.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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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5 전시관 현장에 입장하자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 펴진다. 이제는 목소리만 들어도 안다. 전용준 캐스터다. 지난 1998년부터 목소리를 들려줬으니 벌써 17년째 게임방송을 하고 있는 그다. 이번에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MxM의 경기 중계를 맡았다.  그를 멀리서 지켜보며 경기를 관전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자 그도 후끈 달아 오른다. 경기 클라이막스에서는 아예 목소리가 갈라지기까지 한다. 17년동안 한결같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중계에 임한다

 

 

한차례 폭풍이 몰아치고 경기는 성공적으로 끝난다. 이제 경기 이면의 모습이 시작된다. 그는 중계를 봐준 이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준비한 상품들을 하나 둘 나눠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상품을 다 놔눠줬는데도 관객들은 해산하지 않는다. 한 어린 친구가 전용준 해설위원을 향해 말을 건넨다. 그와 같은 캐스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전용준 해설위원을 바라보는 소년의 얼굴에서 존경어린 눈빛을 읽는다.

따스한 눈빛으로 소년을  바라보던 전용준 해설위원이 갑자기 '몇명이 왔느냐'라며 말을 건넨다. 친구들이 줄지어 손을 든다. 전 해설위원은 지갑을 꺼내 꼬깃꼬깃 감춰둔 오만원짜리를 꺼낸다. 몇 번이나 접어둔 비상금인듯 했다.

"지금 현금이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친구들이랑 밥 맛있게 먹으렴"

그 이후로도 한참 그는 그 소년과 이야기를 했다. 아마도 상품을 주고 싶은데 남은 상품이 없어서였던것 같았다.

 

소년과 대화가 끝나자 뒤로 줄이 늘어 선다. 전용준 캐스터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다. 그는 줄이 끊어질 때 까지 현장에서 기다리는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고 인사를 하고 포옹을 했다. 모든 줄이 끝나서야 그는 자리를 뜬다. 같이 중계한 중계진들과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에서야 자리를 뜬다.

 

오후 2시에 한번 더 중계가 있을 예정이어서 식사시간 조차 부족할텐데도 그는 팬들을 향해 인사한다. 그가 전설적인 e-스포츠 캐스터이자,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편집자 주. 혹시나 그를 향해 돈을 달라고 하는 이들이 없기를 마라면서 독자들을 믿는 마음에 영상을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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