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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가상현실 특화 열풍 ‘영산대학교’ 눈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11.16 11:15
  • 수정 2015.11.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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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학연계 ‘스마트창작터’ 출범 1년만에 성과 거둬
- 식스센스, 뉴론 등 특수 장비 전시 가상현실 강력 드라이브

 

지스타2015에서 각 대학들이 본교를 대표하는 게임들을 전시 및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등을 비롯 약 10여개 학교들이 현장에서 전시했다.
특히 주로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 등을 전시하는 가운데 유독 한 부스에는 정체 모를 기기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영산대학교 부스다. 영산대학교는 학생들의 작품은 물론 지난해 스마트창작터 사업에 선정된 이후 다양한 개발팀들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게임 ‘캐슬가디언’과 함께 가상현실용 장비인 퍼셉션 뉴론과 식스센스 스템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전시를 이끌어내 호평을 받았다.

 

영산대학교는 최근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학교 중 한곳이다. 이 학교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출신인 이승훈 교수를 선임한 후 점차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창작터 사업에 선정되는가 하면 에픽게임스와 산학 협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오토데스크와도 협업을 발표하는 등 현업에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는 학교로 이름을 알린다. 재학생들 역시 최근 ‘열정의 게임창작 챌린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채비를 갖춘 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들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그간 학과가 준비해왔던 기술과 콘텐츠를 대거 전시했다.

 

상용 게임에 필적할 만한 콘텐츠 무장
이에 영산대학교 부스에서는 ‘캐슬가디언’을 전시했다. 이 게임은 일종의 성벽 디펜스 게임으로 유저가 수호자로 분해 접근하는 몬스터들로부터 왕국을 보호하는 형태의 게임이다. 기존 디펜스 게임과 달리 1인칭 FPS게임의 개념을 접목해 접근하는 몬스터들을 저격하면서도 부가 건물들을 건설해 상대를 물리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됐다. 반복되는 전투 속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관련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재학생들은 중국의 ‘배인벨리게임즈’와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상용 게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만한 퀄리티를 선보이고 있다.

 

첨단 장비에 ‘눈이 번쩍’
이와 함께 영산대학교 부스에서는 가상현실을 소재로한 전시도 돋보였다. 레이저의 오픈소스 HMD ‘OSVR’을 필두로 모션캡처 장비인 ‘퍼셉션 뉴론’ 팔의 동작을 감지하는 장비인 ‘식스센스 스템’ 등이 현장에 전시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두 이 분야에서 전도유망한 기기다. 일반 보급용 보다는 기술 개발이나 연구용으로 현재 보급되는 제품들이어서 전시 가치가 있다.
일례로 퍼셉션 뉴론은 기존 모션캡처 장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착용자의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장비다. 때문에 2~3명을 동시에 모델링해 함께 엮어 나가는 액션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예를들어 가상현실 공간에서 농구를 한다고 하면 다섯명을 동시에 파악해 게임 상에서 각자의 동작을 선보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퍼셉션 뉴론이 몸을 만든다면 식스센스 스템은 팔과 다리를 추적하는 역할을 맡는다. 2개 조이스틱을 이용해 양팔과 손의 동작을 감지에 게임 상에서 직접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다. 농구를 한다고 가정하면 슛을 담당하게 되는 것은 ‘식스 센스 스템’인 셈이다.

 

 

오토데스크, 스팅레이 엔진 활용 본격 가상현실 개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제반 소프트웨어도 기업에 준하는 수준을 자랑한다. 영산대학교는 최근 오토데스크와 협업을 통해 최신 엔진인 ‘스팅레이’를 이용 R&D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분야 데모로 제작된 지하철역 시뮬레이터 어플리케이션도 현장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실제 지하철역을 방불케 하는 콘텐츠로 지스타 현장을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테스트 해 볼 가치가 있다.
영산대학교는 이 같은 준비를 통해 학생들에게 가상현실을 교육하면서 분야 인재들을 길러 낼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창작터 사업의 일환으로 신생 벤처기업들이 보다 활발히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차세대 VR환경에 적합한 인재 만들 것
영산대학교 이승훈 교수는 가상현실을 차세대 게임 및 콘텐츠 개발의 미래로 보고 관련 준비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콘텐츠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원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고급화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승훈 교수는 “국내 가상현실(VR) 개발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콘트롤러나 모델링 등에 많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식스센스 스템이나 퍼셉션 뉴론과 같이 인간의 신체를 확인하고 움직일 수 있는 기기들이 향후 시장에 도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불과 몇 개월 뒤면 이 같은 기기들을 활용하는 인재들이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학생들과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언제든 기기를 대여하거나 자문을 해주면서 가상현실 분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영산대학교 스마트창작터(http://sacc.ysu.ac.kr)는 청송이모텍, 키텍솔루션, 로드샵, 모두의 풀이 등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한 바 있다. 프로젝트당 5천만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며 첨차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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