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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 다시 뛰자! 대한민국 게임] 전설적인 게이머 DesertEagle 이상길, “게이머 니즈에 발맞춘 MMORPG 나와야 산업 성장”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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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고유의 특징 잃어가는 개발 아쉬워
- 성장하는 유저에 발맞춰 난이도 있는 게임 등장해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게이머 데저트이글은 최근 유명 BJ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이름을 알리는 유저 중 한명이다. 최근에는 MMORPG보다는 ‘DoTA2’나 ‘하스스톤’과 같은 게임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예전 만큼 열을 올려가며 게임을 하기 보다는 조금은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는 편이 됐다. 한때 1주일 밤세우기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그가 예전과 달라진 이유에 대해 그는 최근 등장하는 MMORPG들이 몰입감을 가질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데저트이글은 “다수의 유저층을 보호하겠다라는 명목으로 유저들을 특정 테두리 안에 가두고 같은 일들을 반복적으로 시키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만드는 구조가 이어진다”며 “이것이 초보 게이머들이나 비게이머들을 게임으로 편입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결론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을 잡는데는 실패하면서 장기적인 부진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저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성장하지만 게임사들은 이렇게 성장한 유저들을 위해 게임을 개발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말한다. 여전히 획일화된 이동경로에, 아이템을 줍고, 같은 패턴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만드는 게임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데저트이글은 “사람이 살면서 집,학교 혹은 집 직장만 반복해서 다니면 누가 만족하겠는가”라며 “때로는 친구들과 모여서 술 한잔도 하고, 때로는 축구나 야구도 하고, 때로는 PC방에 앉아서 게임을 하기도 해야 하는데 무조건 마을,던전을 반복하면서 레벨을 올리는 게임이 돼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필드 내에서 서로 전투를 벌이는 것과 같이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면서 갈등 구조를 만들어 가는 등 새로운 구도를 짜 나갈 수 있는 게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다. 딜을 많이 넣는 유저든 탱킹을 잘하는 유저든 PvP를 잘하는 유저든 서로 이야기하고 부딪히고 때로는 칼을 들이밀기도 해야 선순환이 일어나면서 함께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획 없이 오직 경제 구조나 레벨업 디자인과 같은 수치만 들여다 보고 있다면 언제나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은 불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상길(Desert Eagle) 프로필
● 1999년 울티마 온라인 E*E 길드
● 2005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E*E 길드
● 2007년 ~ 아프리카TV BJ
● 2008년 WoW 네임드 토너먼트 우승
● 2013년 NSL DOTA2대회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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