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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요게임사 2016년 핵심 전략 ‘대공개’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12.14 10:55
  • 수정 2015.12.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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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나도, 모바일 ‘퍼스트’, RPG ‘베스트’
- 온라인, 모바일 아우르는 신작 출시 ‘봇물’
- 유통, 플랫폼 보다 I·P와 콘텐츠가 ‘핵심’부각 
-  VR, A·I 등 기술 접목과 신장르에 ‘주목’

 

올해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게임의 순위 고착 심화, 대작 RPG 강세 속에서 그 대안을 모색하는 절치부심의 시기였다. 2016년은 이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타개책을 찾기 위한 선두권 업체들 간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 해는 신흥 강자와 기존 업체 모두, 다작이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이를 통해 자사에 맞는 미래전략을 준비하는 한 해 였다.
본지는 창간 기념 특별 설문을 통해, 국내 주요 게임사 20곳의 미래전략을 집중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모바일’과 ‘RPG’였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들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게임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대전제 아래, 다양한 미래 전략을 펴고 있다. 여기에 매출 규모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 RPG를 핵심 장르로 주목하고 있었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의 경쟁과 매출 구조였다. 여기에 중국 등 외산 게임의 가세 또한 시장 경쟁을 부추기는 핵심 원인으로 지적했다.
국내 리딩 기업으로 미래 게임시장의 버팀목이 될 이들의 미래전략이 더욱 절실해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본지 설문에 응답한 20개 게임사 모두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2016년, 귀사의 주력 게임 플랫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65%(13곳)의 기업이 모바일을 지목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라는 답변이 35%(7곳)로 뒤를 이었으며, 온라인 분야에만 주력하는 회사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2016년 대세’ 장르를 묻는 질문에 온라인의 경우 95%, 모바일은 90%가 RPG 장르를 지목했다.

 

고도 경쟁 속 ‘모바일’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2016년 온라인과 모바일, 두 시장 모두 보다 많은 작품들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은 대형 기업들의 라인업 출시가 줄을 이어, 그간 정체됐던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원 년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올해 온라인게임 ‘아르피엘’,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 이어 내년 ‘서든어택2’,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 온라인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엔씨소프트의 ‘MXM’ 글로벌 론칭 및 리니지 이터널의 CBT를 기획하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국내 게임사들의 라인업 이외에도 중국 등 글로벌 게임의 국내 진출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전망 속에 온라인과 모바일 라인업을 두루 갖춘 업체들의 경우 온라인게임의 안정적 운영, 모바일 라인업 구축 및 글로벌 진출이라는 화두를 핵심 사안으로 구상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I·P와 콘텐츠의 퀄리티다. 전문가들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랫폼이나 유통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콘텐츠 자체가 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I·P다. 이는 수 많은 작품이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유저에게 보다 변별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은 I·P와 콘텐츠의 퀄리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얻기 위한 다양한 투자와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모바일 주력 기업, 포커스 ‘글로벌’과 ‘I·P’
이번 설문에서 모바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3곳인 65%가량이다. 이들은 2016년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보다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될 것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키워드가 그 중심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두말 할 것 없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세계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내수 시장만 놓고 본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은 포화단계로 접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글로벌에서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기업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설문에 응한 한 기업의 담당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글로벌’과 ‘서비스·운영’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게임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 및 운영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흥행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주목하는 모바일 핵심 장르는 RPG다. RPG 장르는 탄탄한 매출을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할 핵심 장르로 꼽고 향후 퀄리티와 I·P를 기반으로 글로벌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실제 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성공과 ‘가디언헌터’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드리프트걸즈’등의 신작을 글로벌에 출시할 방침이다. 또한, ‘갓오브하이스쿨’, ‘신의 탑’ 등 인기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과 일본 법인을 통해 ‘라인디즈니 츠무츠무’와 ‘라인팝2’, ‘요괴워치’ 등 유명 I·P 기반의 모바일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빌은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같은 ‘PC 온라인게임의 모바일게임화’를 이끌며, 향후에도 이를 활용 모바일게임 후속작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에이지오브스톰: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등 탄탄한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 역시 ‘스페셜포스’와 ‘킹덤언더파이어: 에이지 오브 스톰’의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방대한 규모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안정성 기반, 모바일 ‘적극 도전’
설문에 응답한 기업중 35%인 7곳 가량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모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기존 온라인게임 기업들을 주축으로 한다. 물론, 이들 역시 핵심 전략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대다수의 회사가 2016년 모바일 시장을 대작 RPG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들 고민의 핵심은 고퀄리티 RPG 시장에서 살아남는 해법을 찾는 것이다.
해당 기업들은 일단 기존 PC 온라인게임 사업의 매출 안정성을 다지는 한편, 향후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을 보다 강화해 나가려 한다. 이런 전략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근간에는 일단 모바일게임 시장의 과열된 다작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들 조차, 대작 모바일 라인업을 구축해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장르적 특성에 따른 매출 규모에 있다. RPG 이외 장르는 매출 구조에 대한 안정성이 모호하기에 온라인게임 기업일수록 이에 대한 고민은 더욱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RPG가 대세를 이어가며, 시장에선 새로운 변화를 느끼겠지만, 우리는 당장 매출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장르적 측면에서 아직 다른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다.
물론,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지닌 업체들이 가진 강점도 존재한다. 이들은 대부분 자사 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 가장 주목 받았던 기업은 역시 웹젠이다. 자사의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을 빅히트 시키며 ‘뮤 온라인’ I·P의 강력한 힘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엔씨소프트 역시 ‘블레이드 & 소울’ 모바일과 리니지모바일 등 I·P 기반의 모바일게임들도 공개할 방침이다.

 

2016 게임업계 ‘신기술 접목으로 요동칠 것’
이번 설문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질문은 바로 VR(가상현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R&D나 투자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참여 기업 중 현재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45%인 9곳정도였다. 반면 전체 55%인 11곳의 기업은 전혀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
이는 게임업계 전반이 아직 모바일 플랫폼에 편중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기타 플랫폼이나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에 미온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이미 신기술 접목을 시작한 45% 가량의 기업은 가상현실(이하 VR)과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한 게임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네시삼십삼분의 경우 VR등 기술에 대해 직간접적인 투자와 소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VR과 FPS 장르의 융합을 연구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자사가 서비스 게임 중인 온라인 RPG ‘애스커’의 VR기기 연동 버전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보다 실질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세대와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증강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VR 원천 기술을 가진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향후 VR 타이틀 ‘오디션 잉글리시’와 ‘헬게이트’를 개발해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경우 연구조직인 A·I랩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연구 중이다. 이런 A·I기술을 기존 작품과 신작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는 “2016년은 온라인게임 시장의 풍년이 예상되며, 이를 통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모바일에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향해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해 나갈 것”이라며, “RPG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장르에서 우수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VR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들이 시장에 선보이는 등 게임 시장 전반이 요동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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