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디애나존스4-아틀란티스의 운명] 어드벤처의 신화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10.20 18:1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은 어드벤처라는 게임장르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지만 한때 어드벤처가 롤플레잉(RPG)과 함께 게임업계를 장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RPG가 TRPG에 기반을 둔, 적응하기 어렵고 배우기도 힘든, 다소 매니아적인 게임이었던 것에 비해 어드벤처는 상대적으로 쉽고 특별한 지식 없이도 적응할 수 있어 폭넓은 사랑을 받았었죠.

오늘 소개할 ‘인디애나존스4-아틀란티스의 운명’도 이 어드벤처 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앞서 소개한 바 있는 ‘원숭이섬’ 시리즈와 함께 어드벤처 명가로서 루카스아츠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게 한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는 루카스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고대 유적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대중적이지만 확실히 흥미를 끄는 소재를 택한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입니다.

‘원숭이섬’ 시리즈부터 이어진 편리한 인터페이스는 ‘인디애나존스’에 이르러서는 이미 어드벤처 게임의 표준이 되어버린 점도 인기의 비결중 하나일 겁니다.

무엇보다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하면서도 영화를 게임화한 게임들이 쉽게 빠지기 쉬운 오류, 즉 지나치게 영화의 장면이나 내용을 표현하는데 집착해서 정작 게임의 재미는 빼먹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칭찬할 만 합니다.

영화와 게임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코드가 다르다는 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인디애나존스 4’의 경우에는 영화보다 한발 앞선, 나름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영화팬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았다는 점은 더욱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엽기적인 수준의 유머와 가벼움을 취한 게임이 ‘원숭이섬’ 시리즈라면 ‘인디애나 존스’는 유머러스함에 거대한 스케일을 추가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고대 유적의 비밀과 나치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사막을 건너고 지중해를 들쑤시는 이 게임은 시놉시스 만으로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툼레이더’가 되어가고 있는 ‘인디애나존스’의 최근작들을 보면, 유머와 아기자기함을 갖추고 있던 이 시절의 인디애나가 그리워지는 건 저 뿐만이 아니겠죠?

박성준 | roco@esofnet.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