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울펜슈타인 3D] FPS 게임의 효시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09.08 16:0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 게임은 언제는 추앙받기 마련입니다.

게임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주고 상상력의 한계선을 깨 버리는 이런 게임들은 분명 그만한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그 쟝르가 FPS와 같이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쟝르 중 하나라면 말이죠. 1992년 발매된 ‘울펜슈타인(Wolfenstein) 3D’ 는 오늘날 ‘퀘이크’와 ‘언리얼’로 대표되는 FPS 게임의 효시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입니다.

빈약한 하드웨어 한계를 극복하고 3D처럼 보이는 화면을 구성하고 FPS 게임의 틀을 만들어낸 이 게임은 천재적인 프로그래머 한명이 게임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의 3D 공간표현의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할까요. ‘울펜슈타인 3D’에서 이룬 기술적인 진보는 훗날 ‘둠‘과 ‘퀘이크’의 탄생으로 더욱 그 의미를 더하게 됩니다.

이런 기술적인 면 이외에도 ‘울펜슈테인 3D’가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오늘날에는 당연시되는 FPS 게임의 특징들, 즉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조준, 에너지와 탄창의 관리, 벽과 문을 활용하는 플레이방식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고 당시에는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훗날 ‘둠’ 증후군으로 본격화되는 두통과 울렁거림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만큼 몰입도가 뛰어나고 매력적인 게임이었다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레벨디자인이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게임 답지않게 이 게임은 탄탄한 맵구성과 난이도 조절로도 유명합니다.

어딘가 숨겨진 열쇠를 찾아 헤매면서 연신 남은 총알과 에너지를 체크해야 했던 스릴은 ‘울펜슈타인’의 진정한 재미이기도 했으니까요. 이 기념비적인 게임은 최근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어 아직도 여전한 팬들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못이겨 멀티플레이가 강조되면서 원작과는 다른 게임이 돼 버렸지만 게임 전반에 흐르는 긴장감과 스릴은 ‘울펜슈타인’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는 평가니 ‘울펜슈타인 3D’의 팬이라면 한번쯤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박성준 | roco@esofnet.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