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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시티] 도시경영시뮬레이션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08.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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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이 태동하는 시기에는 유달리 시뮬레이션에 바탕을 둔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군사용 소프트웨어가 게임으로 전이된 예가 많기도 했지만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 자체가 시뮬레이터에 가까웠던 게 더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게임 중에도 게임성을 잘 접합해 장르를 개척한 게임들은 오래오래 남아서 게임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오늘 되돌아보는 ‘심시티’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 인기 시리즈물로 자리잡은 게임입니다. 도시경영 시뮬레이션이라는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는 소재를 택한 ‘심시티’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액션성은 전혀 없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도시의 지표를 파악해서 성장시켜 나가는 시스템을 택했습니다.

오늘날의 ‘심시티’와 마찬가지로 경제원리에 충실해야 했고 도시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잘 배합해야 하는 게임이었죠. 당시 이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은 새로운 게임방식과 독특한 게임성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교육용이라는 위장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플레이화면 자체가 기존게임과 달라 섣불리 게임이라 판단하기 어려울 뿐더러 도시를 경영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에 부모들은 그저 흐뭇한 미소만 지으며 쉬어가면서 ‘컴퓨터 공부해’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방을 나가게 했던-_-, 열혈 게이머에겐 오아시스 같은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마우스가 없으면 게임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해 수많은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던 ‘심시티’는 특히 자신이 키운 도시를 프린트할 수 있는 기능으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트프린터로 자신의 도시를 찍어내 벽에 걸고 흐뭇해했던 건 비단 필자만의 추억은 아닐 겁니다.

1편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명도를 얻은 맥시스(Maxis)는 이후 ‘심시티’의 후속작 뿐만 아니라, ‘심파암(SimFarm)’이나 ‘심앤트(SimAnt)’, ‘심타워(SimTower)’ 같은 아류작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게 됩니다.

/ 박성준 | roco@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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