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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을 찾아서] 퓨전게임시대 개척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06.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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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게이머들 사이에선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이 게임, ‘금광을 찾아서’는 일찍이 퓨전게임이라는 미래지향적인 장르를 개척한 게임입니다. 지금도 이 게임을 일반적인 카테고리에 의해 분류하라고 한다면 상당히 망설여지게 됩니다.

전체적인 게임의 진행은 실시간 전략게임 성격을 띄지만 넓은 사막을 탐험하는 면에서는 어드벤처 게임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순발력이 요구되는 낚시질은 영락없는 아케이드 게임이고 인디언과의 총격전은 건슈팅 액션게임이지요. 여기다 게임의 필수요소인 도박꾼과의 포커 한판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복합장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다양한 요소를 집어넣었다고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작게임이 되지는 않는 법. 이 게임의 강점은 골드러쉬 시대를 충실히 재현하면서 영화를 통해 상상했던 서부개척시대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모래를 걸러 사금을 캐는 장면이나 심심찮게 출몰하는 도적들, 인디언과 뱀의 습격 등등 당시 유행했던 서부영화의 코드를 그대로 차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금을 왕창 캐서 돌아오는 길에 뱀에 물려 죽어버리는 엔딩은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거지만 말이죠. 조각난 금광의 지도를 조금씩 모아 드디어 대박을 찾아 떠나는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게이머를 매료시킬 수밖에 없는 요소였습니다.

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위한 충고는 불시에 튀어나오는 매뉴얼 프로텍트를 대비하라는 겁니다.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미리 프린트하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날려버리므로 잦은 저장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이자 마지막 충고는 미리미리 포커실력을 키워두라는 겁니다. 올인에 이르도록 도박꾼을 압박하지 않으면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는 거, 잊지마세요^^

박성준 | roco@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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