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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럿(Pirate!)] ‘종합게임선물세트’

  • 경향게임스 기자 khgames@kyunghyang.com
  • 입력 2005.01.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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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가려졌지만 한때 게임계에서 영웅처럼 추앙 받던 개발자 중 한 명이 바로 시드 마이어죠. ‘문명’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시드 마이어는 마이크로프로즈의 전략시뮬레이션 라인을 홀로 이끌면서 ‘타이쿤’ 시리즈나 ‘콜로니제이션’ 같은 주옥같은 게임들을 게임역사에 깊게 아로새기게 됩니다.

시드 마이어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고 독창적인 게임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파이어럿(Pirate!)’이라는 게임입니다. 초창기 작품인 탓에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드마이어의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 게임은 독창성에 있어서는 비교를 허락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카리브해의 해적이 모델인 탓에 ‘대항해시대’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그와 유사하면서도 RPG적인 요소와 전략시뮬레이션 요소까지 섞여있는, 그야말로 퓨전 쟝르라 할 수 있죠. 게다가 해적끼리의 싸움에서는 액션요소까지 첨부되어 있으니, 종합게임선물셋트라고나 할까요?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는 마치 원숭이섬에서 그랬던 것처럼 초보해적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해적선을 타고 탐험도 하고 해적으로서의 당연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점점 악명을 떨치게 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죠. 칼싸움에도 능숙해야 하지만 카리브해에 어울리는 로맨스도 잊어서는 안 되겠죠.

그 와중에서도 해적선을 관리하고 재화를 모아서 힘을 키워야 하죠. 이 모든 내용이 하나의 게임에 담겨있고 그 게임이 테트리스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시드 마이어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시드 마이어의 초창기 작품을 묶어 윈도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손본 한정판이 출시되더니 조만간 Pirate!의 리메이크 작품이 공개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87년 당시 이 게임이 가져온 인기열풍과 신선함을 감안해보면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십년이 훨씬 지나 시드마이어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파이어럿(Pirate!), 벌써 기대가 되네요.

박성준 | roco@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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