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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마's 겜스토리 #14]모바일게임과 스토리텔링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5.12.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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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의 수만 2,500여 개. 하지만 빛을 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상위 10위 권 안의 게임이 전체 수익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게임 장르는 물론 장르 간 융합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게임성, 화려한 그래픽, 마케팅 등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있지만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스토리텔링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와 텔링의 합성어로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즉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스토리텔링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교육매체, 마케팅, 브랜드이미지, 미담 등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게임과 스토리도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모바일게임에도 좋은 스토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은 조금 다르다. 스토리가 하나의 이야기를 뜻한다면 스토리텔링은 그 스토리를 더 맛깔나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같은 이야기라도 만담 꾼이 이야기해주는 것과 일반인이 이야기해주는 것의 차이가 된다.
그렇다면 게임에서의 스토리텔링은 어떨까. 큰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은 기본, 캐릭터와 몬스터에 의미를 부여하고 개성을 입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게임에서 스토리텔링의 역할이다. 게임을 하는 유저로 하여금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게 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이 갖는 힘은 이것만이 아니다. 게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하는데 한 예로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는 “애니팡의 3가지 동물이 모여 이유 없이 터지는 것은 폭력적이다”라고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됐던 것, 동물 학대 불감증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앵그리버드에서 새가 돼지를 폭격하는 것은 “돼지들이 새들의 알을 훔쳐갔다”는 스토리텔링이 돼 있어 정당화 됐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의 힘은 다양하다. 교육, 문화, 엔터테인먼트의 도구로써 도덕적 가치를 가르치는 방법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듣는 이의 흥미를 자극하는 새로운 것을 추구할 것이다.
따라서 수많은 모바일게임이 개성과 경쟁력을 갖추려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기획자가 유저들에게 개성 있고 참신한 느낌의 게임을 선사하고 싶다면 타깃 유저를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에 투자는 필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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